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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지금 NAFTA 탈퇴 안 한다”
-캐나다·멕시코 정상과 통화…“재협상 합의”
-‘나프타 탈퇴 행정명령’ 보도 몇 시간 만에 다른 입장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나프타)에서 탈퇴하지 않겠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나프타 탈퇴 행정명령’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다른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하고 나프타를 재협상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시점에서 나프타를 폐기하지 않는 데 동의했으며, 3국 정상은 필요한 내부 절차에 따라 3국이 모두 혜택을 받도록 신속하게 나프타 재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진=AP연합]

트럼프 대통령은 “(재협상) 최종 결과가 3국을 더 강하고 좋게 만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멕시코 정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정상들은 나프타를 유지하는 것의 편의와 3국이 모두 혜택을 받기 위한 성공적인 재협상을 진행할 것을 동의했다”고 확인했다.

트뤼도 총리 측도 “(캐나다와 미국) 양국 정상은 캐나다와 미국의 무역 관계에 대한 대화를 계속했다”며 “트뤼도 총리는 양국 무역 관계에서 안정성과 고용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이날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나프타를 탈퇴하는 내용의 행정명령 발동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말 행정명령 초안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운동 때부터 나프타가 미국 제조업 일자리를 빼앗아 간 ‘재앙’이라고 맹비난하면서 전면 재협상을 약속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나프타를 둘러싸고 벌어진 혼선을 두고 트럼프 정부의 혼란스러운 정책 결정 과정과 트럼프 경제팀 내 세력 다툼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나프타 탈퇴 방안도 검토 중이었으며, 이날 저녁 열리는 국가경제위원회(NEC) 회의에서도 이를 논의할 예정이었다고 WSJ에 밝혔다.

일각에서는 나프타를 탈퇴하겠다는 위협이 멕시코, 캐나다와의 협상에서 영향력을 얻으려는 행동이라는 관측도 나온다고 AP는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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