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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캠프 다시 고삐…“압도적 승리 필요” 호소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가 다시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최근 문 후보 1강 체제가 구축됐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대선 승리가 아니라 압도적 승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7일 문 후보의 1강 체제 인식이 확산되면서 ‘어차피 문 후보가 당선될 건데 진보정당을 키우는데 기여하자’며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지지층이 늘어나는 현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심 후보는 최근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연일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국민 심정을 시원히 대변하는 일명 ‘사이다’ 발언으로 인기를 높이고 있다.

최근 정의당 입당 문의가 급증하고 정의당 후원금이 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정의당에 따르면, 지난 25일 TV토론 이후 26일 하루 동안 평소의 5배 수준 후원금이 들어왔고, 이날 하루 당원 가입자가 최근 한 달 치에 달한다.

문 후보 측은 안철수 후보와의 격차가 벌어질수록 ‘심상정 딜레마’가 커진다는 점을 우려하면서 매직넘버인 득표율 45% 이상, 집권 후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한 압도적 승리를 내심 바라고 있다.

민주당 측은 안 후보, 홍 후보의 표가 한 쪽으로 모두 쏠리더라도 문 후보가 45%를 넘어선다면 안심할 수 있다며 45%를 매직 넘버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캠프에서는 “가까스로 승리한다면 집권 이후에도 개혁 정책에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가능한 높은 득표율로 승리를 거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2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와의 격차를 20%포인트 이상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전국 성인 1520명을 대상으로 지난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 문 후보는 44.4%를 기록, 안 후보(22.8%)를 21.6%포인트 앞섰다. 문 후보는 전주보다 2.3%포인트, 안 후보는 5.6%포인트 각각 내렸다.

다음으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13.0%, 정의당 심상정 후보 7.5%,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5.4% 순으로 뒤를 이었다. 홍 후보는 2.5%포인트, 심 후보는 2.9%포인트, 유 후보는 0.5%포인트 각각 올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20%), 무선(60%), 유선(20%) 등을 병행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조사했다.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가 부여됐다. (2017년 3월말 행자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응답률은 1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였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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