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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들 피 파는 세상 도래? 네이처지 “젊은피 수혈, 회춘 효과”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부자들이 청년들의 피를 사서 젊음을 유지하는 세상이 과연 올까.

27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 토니 와이스-코리 교수 연구진이 젊은 피를 수혈하면 젊어지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 연구진은 지난 20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사람의 탯줄 혈액을 늙은 쥐에게 주입해 뇌기능을 향상시켰다”고 발표했다.


여배우 엠마 왓슨이 지난 26일 뉴욕 맨하탄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연구진은 탯줄 혈액의 액체 성분인 혈장을 늙은 쥐에게 4일 주기로 1회 2주간 주입했다. 그 결과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뇌 해마 영역에서 신경세포들의 연결이 늘어나면서 미로를 전보다 더 빨리 빠져 나오고, 학습 능력도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계에서는 1860년대부터 약 150년간 젊은 피를 수혈해 회춘을 유도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늙은 쥐와 어린 쥐 피부를 연결해 피가 통하게 하는 이른바 개체연결법이 발전한 것. 처음엔 혈액 기능을 밝히는 것이 주된 목표였지만, 최근에는 노화를 막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와이스-코리 교수 연구진은 이에 앞서 지난 2014년 네이처에 젊은 쥐의 혈장을 늙은 쥐에게 주입해 뇌기능을 향상시켰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당시 쥐 혈장 양이 워낙 적어 혈장의 어느 성분이 뇌기능 향상의 원인인지 밝혀내지 못했다.

이런 한계를 넘기 위해 이번 연구에서는 혈장 양이 많은 사람의 탯줄 혈액을 사용했다.

그 결과 사람 혈액 중 TIMP2라는 단백질이 늙은 쥐의 뇌 기능을 향상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하버드대 리 루빈 교수도 2014년 사이언스에 젊은 쥐의 혈액 단백질을 늙은 쥐에게 주입하니 운동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루빈 교수는 “우리가 밝힌 회춘 단백질과 스탠퍼드대가 찾은 단백질을 결합하면 더 큰 효과가 나올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관련 임상 시험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만든 신생기업(스타트업)이 지난 1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18명에게 탯줄 혈액 성분을 주입했다. 결과는 11월 나올 예정이다.

한편,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 연구진은 지난 3월 국제학술지 셀에 늙은 쥐에서 노화세포의 자살을 유도해 신체 기능을 젊은 쥐와 비슷한 상태로 되돌리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김채규 울산과학기술원(UNIST) 화학과 연구교수는 지난 24일 네이처 메디신에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전옥희 박사, 제니퍼 엘리세프 교수 등과 함께 노화세포를 제거하는 물질을 새로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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