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불확실성 고조,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없다’에 그룹주↓
-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없다’
- 지배구조 개편 불확실성, 삼성물산 등 4~5%대 낙폭 보여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삼성전자가 27일 이사회를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그룹주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가 컸던 삼성물산은 4%대의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장 초반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전 9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날대비 4.56% 하락한 12만5500원에 거래중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밖에 삼성물산우B(-2.28%), 삼성에스디에스(-5.12%), 삼성엔지니어링(-4.15%), 삼성SDI(-1.43%), 삼성중공업(-1.35%) 등도 모두 줄줄이 하락했다. 호텔신라도 주가가 0.57% 빠졌다.

비금융은 물론 일부 금융계열사들도 영향을 받았다. 삼성화재와 삼성증권은 마이너스(-)0.56%의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터라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 불가 소식은 불확실성을 낳으며 삼성물산과 같은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높은 종목의 경우 약간의 충격으로 작용했다.

향후 설치될 것으로 관측되는 ‘거버넌스위원회’에서는 지주회사 전환과 같은 지배구조 개편 문제들까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해, 삼성전자 지분가치 상승 및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이후 지배구조 개편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과 불확실성이 공존하나, 인적분할시 자사주 활용을 금지하는 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노력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38조원에 달하는 자사주 활용 및 향후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초석이 될 지주회사 전환을 포기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상헌ㆍ조경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이 곧 가시화 될 것이며, 그 시발점은 삼성전자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하고 투자회사가 사업회사 및 비금융 계열사를 지배하며 삼성물산은 그룹 지주사로 삼성전자 투자회사와 금융부문 지주회사를 지배하는 지배구조 개편 방안이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제시되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상사부문 실적호조로 전날 양호한 수준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 늘어난 6조7203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37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해 주가 상승이 기대됐다. 그러나 이같은 시나리오가 ‘시발점’부터 무산되면서 시장의 실망감이 커졌고 실적개선보다 지배구조 개편 불확실성 이슈가 더 부각됐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삼성전자와 일부 그룹주는 주가하락을 피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영업이익 9조9000억원의 1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6조3100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전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대실적(4조9500억원)을 뛰어넘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사상최고가 경신을 이어가며 장중 22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며, 삼성전자 우선주는 170만원을 찍기도 했다. 부품주인 삼성전기와 삼성전기우도 각각 1~2%대의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삼성생명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도 상승흐름을 보였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