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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직격탄에 환율 악재까지…기아차 역대 분기 최저 영업익 기록
1분기 영업익 전년비 39.6% 감소
IFRS도입 이래 역대 최저 기록


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는 데 이어 환율 악재까지 겹치면서 역대 최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7일 기아차 2017년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기아차는 전년 동기보다 39.6% 감소한 382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로써 기아차는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2010년 이래 역대 가장 낮은 분기 영업이익을 안게 됐다. 동시에 2012년 4분기 영업이익 4042억원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게 됐다. 영업이익률도 5%에서 3%로 감소했다.

기아차가 극도로 저조한 실적을 거둔 이유는 중국과 미국에서 동반 침체에 빠졌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지난달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경제적 보복이 가시화되면서 기아차 판매량이 1만6006대에 그쳐 무려 68.0% 줄어들었다.

미국에서도 기아차는 지난달 4만9429대에 그쳐 전년 동월보다 15% 감소했다. 주요 볼륨 모델인 스포티지(-18.2%), 쏘렌토(-21.6%)가 판매량이 줄었고,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잘 팔리는 쏘울도 판매량이 30% 감소했다.

이와 함께 원화 강제 영향으로 매출원가율이 전년 대비 1.1%포인트 상승했고, 판매관리비 비율이 글로벌 경쟁 격화에 0.9%포인트 증가한 것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꼽혔다.

또다른 부진 요인 중 하나는 신차 부족이다. 현대차가 신형 그랜저,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로 내수에서 소폭(0.7%) 상승한 반면, 기아차는 신형 모닝 후 이렇다할 신차를 내놓지 못하면서 내수에서도 5% 이상 감소했다.

다만 매출액은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 증가한 12조8439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주요 신흥국 경기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워 이들 국가에 대한 공략을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실제 기아차는 러시아에서는 1분기 현지 판매가 16.5% 증가하며 전체 시장 성장률인 마이너스 0.1%를 크게 상회했다.

이와 함께 다음달 선보일 예정인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의 초기 신차 효과를 극대화해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또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중국 전략형 소형 SUV ‘K2 크로스’를 상반기 내에 출시하고, 하반기에도 소형 SUV급 신차 및 쏘렌토 상품성개선 모델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정태일 기자/kill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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