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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억달러 투자…기아차, 인도에 공장 짓는다
年 30만대 생산목표 2019년 완공
소형 승용차·SUV차량 생산 예정


기아자동차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지역에 공장 건설을 최종 확정하고, 현지에서 투자계약을 체결한다고 27일 밝혔다.

기아차는 약 11억달러를 투자해 216만㎡ 부지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19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며, 생산 차종은 현지 전략형 소형 승용 및 SUV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인도공장이 완공되면 기아차는 국내 159만대, 해외 226만대 등 총 385만대의 글로벌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기존 약 55% 수준이던 해외생산 비중이 약 58% 이상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기아차는 인도공장 건설을 통해 차세대 성장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인도 자동차 시장을 개척하고,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60%의 높은 수입 완성차 관세율 때문에 그동안 인도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다.

인도 자동차시장은 지난해 기준 생산 417만대, 판매 337만대로 세계 5위의 자동차 신흥 대국이다. 지난해 중국,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 중 전년대비 가장 높은 7%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 버금가는 13억명 인구에, 자동차 보급률은 1000명당 32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

인도는 자동차 대중화 시대에 본격적으로 접어드는 2020년 내수 483만대로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폴크스바겐, 혼다, 르노-닛산, 도요타, 포드, GM 등 글로벌 주요 업체 대부분은 인도 현지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최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기아차 인도공장 입지로 선정된 아난타푸르 지역은 현대차의 인도 첸나이공장에서 북서쪽으로 약 390㎞ 떨어져 현대차와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기아차는 지난 20여년간 현대차가 축적해온 시장 경험과 노하우 외에도 부품 공급망 및 물류 시스템 등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시장에 진출해 65만대 규모의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인도 내수판매 2위로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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