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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태평양사령관 “사드 곧 가동”
“김정은 제정신차리게 단호 대응”
中 “1% 전쟁 가능성도 안된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장비가 경북 성주골프장에 전격 배치된 데 이어 조만간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 사령관<사진>은 26일(현지시간) 미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한국에 배치된 사드 장비가 곧 가동에 들어간다”며 “(사드가 본격 가동되면)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에 맞서 한국을 더 잘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장관은 “북한이 미국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하와이에 미사일 방어 능력을 추가로 전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하며, 이를 건의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최근 미사일 시험발사에 잇따라 실패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4~5년 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해리스 사령관은 북한이 미국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군사적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이는 미국에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위협에 맞서 싸우는 데 있어 김정은을 굴복시키는 게 아니라, 김정은이 (핵 개발의 무모함에 대해) 제정신을 차리게 하도록 미국은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단호한 대북 결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북한에 대한 군사옵션 관련 질문에 “우리는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군사적 측면에서 모든 종류의 옵션을 갖고 있다”며 미국 본토와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수많은 선제타격 옵션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청문회 자리에선 그 옵션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반도 주변 해역에 재배치한 미국의 칼빈슨 핵추진 항공모함에 대해 북한이 타격위협을 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미사일 공격이 있으면 격퇴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미사일이 발사되면 바로 격추된다(if it flies, it will die)”라고 경고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또 중국이 “사드배치가 한반도 긴장 정세를 한층 더 자극할 것”이라고 반발한 것에 대해 “터무니없는 처사”라고 일축하며 “중국은 북한의 핵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압력을 행사하는 것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주한미군이 전날 성주골프장에 사드 주요장비를 반입하자 즉각 반발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역 전략균형을 파괴하고 나아가 한반도 긴장국면을 더 자극할 것”이라며 “사드배치를 취소하고 장비를 철거하라. 중국은 필요한 조치를 결연히 취할 것”이라고 했다. 주한미군은 지난달 6일 발사대 2기를 오산기지에 공수한 것을 시작으로 발사대 6기를 한국에 들여와 이중 2기를 성주골프장에 배치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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