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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경제 ‘반짝’ 불구 성장저하 추세 지속”…LG硏 중기경제전망, 5년간 연평균 2.2% 성장전망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올해 1분기 우리경제가 전분기대비 0.9% 성장하면서 경기의 본격회복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고 있으나 성장둔화 추세가 근본적으로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올해 우리경제가 연 2.6%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올해를 포함해 2021년까지 5년 동안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2.2%에 머물며 저성장 추세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LG경제연구원은 27일 ‘2017~2021 중기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최근 세계경제의 하향추세가 일단 멈추었지만 하반기부터는 금리인상과 내구재 소비 둔화 등 미국의 성장활력이 낮아지면서 반등의 힘이 점차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도 상반기 중 2% 후반에 이르겠지만, 하반기에는 다소 낮아지면서 연간으로 2.6%를 기록할 것으로 LG경제연구원은 전망했다. 연 2.6% 성장 전망은 지난해 LG경제연구원이 제시했던 2.2%에 비해 0.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은 올 하반기부터 세계경기의 상승 활력이 둔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무역제재 및 중국의 사드 보복 등 통상환경이 악화돼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지속적으로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금리 상승,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주택 수요가 둔화되면서 신규 분양 및 착공이 위축될 것이라는 점도 하반기 경기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세계교역 부진이 계속되고 원화가 강세압력을 받으면서 향후 수출이 성장을 주도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거대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정부지원에 힘입은 중국기업들이 추격해 오고 첨단산업 분야 기술을 선점한 선진기업들과의 격차가 확대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입지가 더욱 좁아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를 시작으로 감소하기 시작한 생산가능인구가 2020년 이후 연간 20만명 이상씩 줄어들면서 성장잠재력 하락을 가속시킬 것이며, 20~40대 인구 감소로 내구재 등 소비 활력이 저하되고 장기성장에 대한 기대가 계속 저하되면서 소비성향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투자도 우리 경제 규모에 비해 과도해 중기적으로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LG경제연구원은 “향후 5년 평균 국내경제 성장률은 2.2% 수준까지 낮아질 것”이라며 “2020년 이후에는 20대 인구가 감소하면서 청년실업 문제가 점진적으로 완화되겠지만 당분간은 수요위축에 따른 성장 저하로 청년취업난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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