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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지주회사 롯데 ①] 신동빈 회장의 꿈 ‘뉴 롯데’ … 지주사 전환으로 실현된다
-26일, 롯데제과 등 4개사 이사회서 지주사 결의
-인적분할 방식으로 기업분할ㆍ분할합병 약속해
-투자ㆍ사업회사 나눠 ‘롯데지주 주식회사’ 출범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지난해 10월 호텔롯데 소공동 본점에서 열린 롯데그룹의 쇄신안 발표 자리. 두꺼운 돋보기 안경너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눈빛은 결연에 차 있었다. 이날 신 회장은 쇄신안을 발표하며 ‘뉴 롯데’의 의지를 천명했다. 신 회장은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롯데그룹이 최근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 의사를 밝히며 신 회장이 천명하던 신 롯데의 꿈도 함께 시동을 걸었다.

[사진설명=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롯데그룹 4개 계열사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기업분할 및 분할합병에 대한 내용을 결의했다. 사진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2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롯데그룹 내 4개 계열사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기업분할과 분할합병에 대한 내용을 결의했다.

향후 이들 4개 회사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회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분할해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각 투자부문을 합병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5년부터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위한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 체제 전환의 의지를 피력해 왔다. 그해 8월 신 회장이 직접 나서 “중장기적으로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해 8월부터 10월까지는 호텔롯데가 롯데쇼핑 등 3개 계열사 보유 주식을 매입하면서 기존 416개에 달했던 그룹 내 순환출자고리의 84%인 349개를 해소했다.

현재 그룹에 남은 순환출자고리는 67개다. 롯데제과 등 4개사는 향후 인적분할 방식을 통해 기업을 분할하고 투자회사부문만을 모아 ‘롯데그룹 지주회사’를 만드는데 이런 과정을 거칠 경우 49개 순환출자고리가 해소되고 18개만 남게 된다.

4개 계열사 중 롯데제과가 그룹의 모태로서 투자부문이 존속법인이 되며, 나머지 3개사는 사업부문이 존속법인이 된다.

순환출자고리가 대부분 끊어지면, 지배구조가 단순화돼 경영투명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주중심의 경영문화가 강화되며, 그간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인해 저평가됐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에 대해서도 시장의 긍정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주회사전환을 통해) 각 부문별, 계열사 별 책임경영체계도 더욱 견고히 할 수 있다”며 “각 분할회사는 사업부문의 전문성을 제고해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각 경영부문별 특성에 적합한 의사결정체계 확립을 통해 조직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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