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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빵위원장이랑 토론하세요”…‘웃픈’ TV토론 패러디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이쯤되면 봉숭아학당이다. 초등학생들도 보다가 박장대소한다. 어느 대목에선 얼굴을 찡그리기도 한다. 말끔하게 정장을 입은 아저씨들의 모습은 편치 않아 보인다.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 얘기다. 

그래서 일까? 최근 잇달아 진행된 제 19대 대통령후보 초청 TV토론에서 후보들의 엉뚱한 발언과 행동은 풍자의 대상이 되고 있다. TV토론을 패러디한 글과 만화, 이미지 사진 등도 모바일 메신저와 사회관계망서비스(이하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다. 


26일 온라인 상에서는 전날 JTBC에서 방영된 TV토론회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공 일자리 재원마련 계획을 두고 설전을 벌인 것을 두고 이를 패러디한 글이 화제가 됐다. 다음은 패러디 글 전문.
 
▶유승민= 문 후보님. 다시 묻겠습니다. 내일 아침에 빵 드실 겁니까?
▶문재인= 빵은 밀가루로 만드는 것이죠. 현대인 대부분이 아침으로 먹는 음식이기도 하구요.
▶유승민= 아니, 내일 아침에 빵 드시냐구요.
▶문재인= 이미 답변 드렸습니다.
▶유승민= 허허... 그럼 내일 아침 살 빵 무슨 돈으로 사실 겁니까?
▶문재인= 이미 여러차례 답변 드리지 않았습니까, 차기 정부의 제빵합의기구에서 논의하자는 것이구요. 이 문제 더 토론하고 싶으시면 저희 제빵정책위원장이랑 토론하세요.

▶유승민= 삼겹살을 좋아하십니까? ???
▶문재인= 삼겹살은 지방이 많은 음식이고.. 서민의 대표적인 음식이죠.
▶유승민= 아니 그래서 삼겹살을 좋아하시는 건지 안하는 건지 답해주시죠.
▶문재인= 방금 답했지 않습니까.
▶유승민= 방금 무슨 답을 했다고 하는겁니까?
▶문재인= 이미 해명했습니다. 자세한거는 제 요리사에게 물어보세요.
▶유승민= 그래서 삼겹살을 좋아 한다고 인정하는겁니까?
▶문재인= 이보세요! 이명박근혜 정부때 AI를 만들지 않았으면 이런 일도 없었습니다. 그만 하시죠

지난 24일에는 전날 토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문 후보에게 “제가 갑철수입니까” “제가 MB 아바타입니까”라고 물어본 장면을 패러디한 사진이 퍼져 나갔고, 안 후보가 토론에서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가로젓는 어색한 행동의 영상이 확산되기도 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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