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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에 “버릇없다”고 한 홍준표에 역풍…“연장자에게 할 소리?”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문재인 후보가 홍준표 후보보다 1살 많은데 버릇없다는 말을 서슴없이 할 수 있나요?”

나이가 1살 많은 문재인 후보에게 “버릇없다”며 언성을 높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해 오히려 ‘버릇 없다’는 평가가 확산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953년 1월24일생이고, 홍준표 후보는 1954년 12월5일생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5일 열린 대선후보 토론회에 참석하기 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태어난 해만 따지면 한 살 차이지만, 문 후보가 빠른 53년생으로 사실상 52년생과 학교를 같이 다녀 학년상으로는 2년 선배가 된다.

논란은 지난 25일 밤 열린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홍 후보가 노무현 정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며 촉발됐다.

홍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뇌물수수 의혹을 언급했다.
홍 후보는 “노 대통령은 돌아가셨으니 차치하더라도 가족이 640만달러를 뇌물로 받았으면 재수사하고 환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문 후보는 “그게 뇌물이 되려면 적어도 노 대통령이 직접 받았거나 노 대통령의 뜻에 의해 받았어야 하는 것”이라며 “(홍 후보는) 법률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수사기록을 보면 당시 중수부장의 말은 노 대통령이 박연차 회장에게 직접 전화해 돈을 요구했다고 돼 있다”고 말을 이었다.

이에 격분한 문 후보는 “이보세요. 제가 조사 때 입회한 변호사입니다”라며 언성을 높였다. 홍 후보의 질문이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 따른 항의로 비춰졌다. 실제로 문재인 후보는 이후에 홍 후보를 향해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또 욕보이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목소리를 높이는 문 후보를 향해 눈을 치켜뜨며 응수했다.

그는 “말을 왜 그렇게 버릇없이 하느냐. ‘이보세요’라니”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 장면에서 홍 후보의 ‘버릇없다’는 표현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 누리꾼은 “문재인 후보가 홍 후보보다 1살 더 많은데 홍 후보가 문 후보에게 버릇없다 말한다”라며 “우리나라에서 1살 많은 형님한테 ‘버릇없다’고 하는게 정상이냐”고 되물었다.

다른 누리꾼들은 “저도 그 장면에서 홍준표가 나이가 더 많구나 했는데 홍준표가 더 어렸네요?”, “연도로는 1년차지만 문 후보는 1월생, 홍 후보는 12월생이니 사실상 2년 차이다. ‘버릇’ 운운하는 홍준표는 무슨 생각일까”, “연상자에게 ‘버릇없다’니 갑질이 몸에 밴거 아니냐”, “홍준표의 평소 언사를 그대로 드러낸 장면이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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