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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열 한은 총재 “GDP가 못하는 '삶의 질'도 측정해야”
“물적·양적 측정만 쏠림 한계
OECD 등 개편 움직임 가시화
디지털·공유경제도 적극 반영
서울서 IARIW 공동 콘퍼런스”

그는 이어 “GDP는 디지털 경제나 공유경제와 같이 새롭게 등장하는 경제활동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환경의 훼손, 소득과 부의 분포, 국민의 ‘삶의 질’ 변화를 보여주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GDP를 통해 물적, 양적 성장을 정확히 측정해 나가는 한편 GDP가 포착하지 못하는 ‘삶의 질’도 균형있게 측정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GDP가 변화하는 경제실상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디지털 경제나 제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다양한 신산업 등에 대해 기초자료를 확충하고 측정방법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은행에서도 현 GDP 통계의 디지털 경제 반영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개선 계획을 마련 중”이라며 “GDP가 국민의 평균적인 생활수준 뿐 아니라 소득 분포도 보여줄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GDP 통계 등 거시지표와 가계조사 등 미시자료를 결합한 소득ㆍ소비의 분포에 관한 통계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국제적인 통계 작성기준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총재는 마지막으로 “웰빙(well-being) 지표가 정책 대상지표로서 유용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도 지속되야 한다”며 “이번 컨퍼런스가 웰빙 측정 관점에서 국민계정 통계를 재조망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부터 이틀간 ‘GDP를 넘어:경제적 웰빙 측정의 경험과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IARIW와 공동으로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IARIW는 국민계정체계(SNA) 및 거시경제 측정과 관련한 방법론 연구와 각국의 경험을 공유하려고 1947년에 창설된 국제 학술 연구단체이다.

올해 컨퍼런스에는 OECD, 국제통화기금(IMF), 미국 경제분석국(BEA) 등 해외 통계 유관기관 및 대학에서 국민계정과 웰빙 측정분야에 정통한 전문가 및 교수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프랑소아 부르기뇽 파리경제대학 명예교수는 ‘기회의 불평등 측정’에 대한 최근 연구를 소개하고, 이와 관련한 난제들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들을 설명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한국은행이 국내총생산(GDP) 등 국민계정 통계에 디지털 경제 등 새로운 경제활동은 물론 국민의 ‘삶의 질’도 반영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IARIW(국제 소득 및 부 연구학회)-BOK(한국은행) 컨퍼런스’에서 “GDP는 한 나라의 거시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경제지표지만, 최근 GDP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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