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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수성’ 安 ‘반전’ 洪 ‘두각’ 劉 ‘전환’ 沈 ‘독자’…4차 TV토론 관전포인트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 누가 판을 흔들까. 유권자들의 관심 속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참석하는 제4차 대선후보 TV토론이 25일 오후 8시 40분부터 170분간 JTBC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번 토론은 중반에 들어선 공식선거운동의 구도와 판세를 가름하는 결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1~3차 TV토론에서의 의제와 후보자들의 전략이 전체 판도와 지지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각 후보들은 이날 오전ㆍ오후 일정을 일제히 TV토론 준비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번 토론에서는 지난 1~3차에서 나타난 후보들의 강약점에 대한 대비와 현재 대선레이스에서의 전략이 그대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대선후보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손석희 앵커의 진행과 ‘원탁토론’이라는 새로운 형식도 변수다.

이번 토론은 지난 1~3차와는 또다른 판세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한때 오차범위내로 박빙 선두다툼을 벌였던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지지율 격차가 다시 커졌다.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실시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안 후보를10%포인트 전후로 앞서고 있다. 홍 후보는 대구 경북 지역에서 지지층이 결집하며 최근 소폭 상승세다. 유 후보는 당내 일각과 자유한국당측으로부터 보수진영 및 국민의당을 포함하는 비문(非문재인) 단일화 압력을 받고 있다. 심 후보는 최근 들어 지지율이 소폭 상승세이지만 정의당 지지율을 못 넘고 있다.

문 후보는 ‘수성’이 관건이다. ‘수비’와 ‘공격’을 어느 정도 배분할 것인가가 토론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2차 때는 다른 후보의 질문이 집중된 탓에 답변에 매달려 고전했고, 3차 때는 ‘공세적 답변’으로 역공이 성공적이었다. ‘부드러움’과 ‘단호함’을 어떻게 조화시켜 카리스마와 신뢰감, 안정감을 동시에 보여주느냐도 관전 포인트다. 전략적으로는 각 의제별 입장에서 진보층 결집과 중도ㆍ보수층으로의 확장 중 어느 쪽에 무게를 싣느냐도 남은 선거운동 기간의 전략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가 어떤 전략으로 나올지는 이번 토론회에서 유권자들의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문 후보를 추격하는 입장인데다 최근 지지율이 떨어졌다. 지난 3차 토론에서도 고전했다. 이에 따라 안 후보로선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입장이다. ‘선방’ 정도가 아니라 토론을 주도하고 우세로 만들어야 한다. 문 후보와 홍ㆍ유 후보를 중심으로 이뤄진 대북안보관 공방에서 보수-진보 사이에 끼인 중도 입장의 딜레마에 빠졌던 안 후보가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좌우의 지지층을 공략할지가 주목거리다.

최근 들어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보수 결집세’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홍 후보는 자신을 ‘다수의 좌파 후보’에 맞서는 ‘유일한 우파 후보’로 내세우는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후보의 대학시절 ‘성범죄 조력’ 논란을 이유로사퇴를 요구하는 심 후보와 유 후보에 공격을 어떻게 피하고, 문 후보를 겨냥해 ‘대북안보관’공세와 과거 김대중ㆍ노무현 정부 정책을 문제삼는 ‘네거티브 공격’을 펼칠 지가 관전포인트다.

유 후보는 당 안팎에서 일고 있는 ’보수ㆍ비문 단일화’나 ‘사퇴론’ 등을 불식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보수의 희망’을 기치로 내건 유 후보는 보수 대표 주자임을 각인시킴과 동시에 반복되는 대북안보관 공방으로 인한 시청자들의피로감을 극복해야 한다.

지난 1~3차에서 유 후보와 함께 ‘토론 우등생’으로 꼽힌 심 후보는 ‘패널’과 ‘조정자’의 입장을 벗어나 독자적인 ‘진보 후보’로서 입지를 굳혀야 하는 것이 숙제다. 문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정의당 지지자들의 ‘사표심리’를 불식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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