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파 위한 피자ㆍ퀘사디아ㆍ만두
-소주파 위한 막창ㆍ닭발ㆍ껍데기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직장인 김인태(36) 씨는 혼술족이다. 그는 퇴근 후 집에서 마시는 맥주 한잔을 인생 최대 행복이라 여긴다. 주말에는 마트에 가서 안주용 가정간편식을 구입한다. 김씨는 “간편해서 먹기 시작한 간편식을 맛있어서 또 찾게 된다”며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했다. 김 씨처럼 집에서 가정간편식 안주로 혼술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1월 23일부터 26일까지 20~40대 일반 국민 중 최근 6개월 내 주류 섭취 경험이 있는 2000명(남자 1028명ㆍ여자 972명)를 대상으로 혼술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66.1%가 혼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는 소포장 다메뉴 전략으로 혼술족의 지갑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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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아워홈 퀘사디아 2종] |
▶맥주파를 위한 간편식 안주= 아워홈은 지난달 멕시칸 ‘비프퀘사디아’, ‘치킨퀘사디아’ 2종을 출시했다. 아워홈은 시중 또띠야가 전자레인지 조리시 눅눅해지는 단점이 있다는 점을 감안, 자체 개발한 황금 반죽 배합 비율을 적용해 바삭한 또띠야를 탄생시켰다. 국내산 닭고기와 호주산 쇠고기, 모짜렐라 치즈로 속 재료를 풍성하게 채우고 큐민과 오레가노 등 각종 허브 향신료를 사용해 멕시칸 본토 맛을 낸다.
지난해 5월 출시한 ‘오뚜기 피자’ 4종(콤비네이션ㆍ불고기ㆍ고르곤졸라ㆍ호두&아몬드)은 돌판오븐(Stone Baked)에 구워 만든 정통피자로 ‘피맥족’을 사로 잡는다. 오뚜기에 따르면 출시 8개월간(5~12월) 15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 2월에는 40억원 의 매출을 올렸다.
CJ제일제당은 ‘왕맥(비비고 왕교자+맥주)’ 콤보를 만들어가고 있다. CJ제일제당 트렌드전략팀이 빅데이터 자료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만두를 식사 또는 야식, 간식, 안주 등으로 먹는 언급 비중은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왕교자’ 3월 매출이 겨울 성수기 시즌에 버금가는 120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이번달 매출 역시 100억원 이상이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조대림은 쫄깃한 닭 근위살로 만든 ‘안심치킨 허브닭근위튀김’을 내놨다. 포장마차의 인기 메뉴인 일명 ‘닭똥집’을 별미로 즐길 수 있다. 1인 가구를 위한 200g 소용량 제품과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기기에 좋은 400g 제품 등 2종으로 구성됐다.
▶소주파를 위한 간편식 안주= 동원F&B는 통조림 1등 기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간편 안주캔 ‘동원 포차’ 시리즈를 선보인다. 캔을 따기만하면 조리된 요리를 먹을 수 있어 혼술족에 인기다. 100g 이하의 소단량, 1000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으로 1인 가구에도 부담없다. 동원 포차 시리즈는 ‘참치 소시지참치볶음’, ‘베이컨김치볶음’ 외에도 ‘포차골뱅이 간장소스’, ‘포차뻔데기탕’ 등 총 8종의 메뉴가 출시된다. 동원F&B 관계자는 “동원 포차 시리즈는 5개월 동안 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 100억 매출이 목표”라면서 “수산물에 이어 축산물, 과일을 활용한 제품으로 라인업을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대상 청정원은 세계가정식 ‘휘슬링쿡’ 시리즈 11종을 내놓는다. 안주로 즐기기 좋은 메뉴는 ‘매콤벌집오징어볶음’과 ‘마늘데리야끼닭볶음’, ‘사천식 고추잡채’와 일본 나가사키식 ‘닭다리 연근조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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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상 청정원 ‘안주야(夜) 논현동 포차’ 시리즈] |
‘안주야(夜) 논현동 포차’ 시리즈는 SNS서 인기몰이다. 소주파들의 인기 안주인 ‘매운껍데기’, ‘무뼈닭발’, ‘불막창’ 은 별다른 홍보없이도 입소문을 타며 히트상품에 등극했다.
대상(주) 마케팅본부 편의2팀 문길병 과장은 “대상의 조미기술과 소스품질력, 간편식 제조운영 노하우가 더해져 탄생한 간편식”이라면서 “맥주, 사케, 와인 다양한 술과 어울리는 안주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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