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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은 ‘큰엄마’”...“崔, 朴퇴임 후 사저 알아봤다”


[헤럴드경제] 최순실(61) 씨가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살 집을 알아봤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이날 법정에서는 최 씨와 박 전 대통령이 친밀한 관계였음을 드러내는 증거가 대거 공개됐다.

장 씨는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 씨의 뇌물 혐의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최 씨가 박 전 대통령의 퇴임 후 거주지를 알아본 상황을 상세하게 증언했다. 



장 씨의 증언을 종합하면, 최 씨는 지난해 여름께 장 씨에게 ‘한남동 UN빌리지가 살기 어떻냐’고 물었다. 장 씨가 왜냐고 묻자 최 씨는 ‘어휴 그 양반이 살 것’이라고 했다. 장 씨는 이날 법정에서 ‘그 양반’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을 말하는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장 씨는 ‘최 씨가 UN빌리지를 물어본 건 박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사저로 쓸 집을 구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 씨는 “UN빌리지 외에 다른 주택이나 사저를 알아봤느냐”는 질문에 “얼마 전 뉴스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이사가는 집을 봤는데 그 집을 어디선가 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당시 내곡동 집 그림을 봤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장 씨는 최 씨가 박 전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에 받은 선물뿐 아니라 삼성동 사저에 있던 가구까지 가족들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땐 많은 선물이 들어오기 때문에 이모한테 받았다. 공진단 같은 좋은 약은 어머니에게 드리곤 했다”고 증언했다. 장 씨가 가구를 구하려하자 최 씨가 “문 과장이 갖다줄 것이니 새로 사지 말라”고 했다고도 부연했다. 며칠 뒤 최 씨 측 직원이 “‘큰댁’에서 가져왔다”며 침대와 화장대, 옷장을 가져왔다고 장 씨는 털어놨다.

장 씨는 이날 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을 ‘큰엄마’로 불렀다고 털어놨다. 그는 “최순실이 선물 같은 걸 저나 엄마한테 보낼 때 ‘큰댁에서 가져 온 거’라고 했다”며 “저희 가족끼리는 그렇게 불렀다”고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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