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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팝스타’PD “유희열, 오디션 프로에 존재하지않은 심사위원 개척“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SBS ‘K팝스타’는 시즌1~6을 모두 성공시켰다. 최근 시즌6을 ‘더 라스트 찬스‘라는 이름으로 유종의 미를 맺었다. 혹자는 오디션 음악예능이 저물고 있다고 하지만 ‘K팝스타’를 보면 그런 말이 보편타당하다고 할 수 없게 됐다.

박성훈 PD는 2011년부터 내리 6년간 ‘K팝스타’의 연출을 맡았다. 그는 곧 미뤄왔던 해외연수를 떠날 예정이다.

박 PD는 “오디션 예능이 저무는 건 아닌 것 같다. 힘든 싸움이 되가고 있기는 하다. 음악예능의 새로운 형태와 다양한 형식이 생기면서 음악과 예능에 대한 욕구를 두루 충족시켜야 한다”면서 “오디션 예능은 정통에 가까워 낡아보일 수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시즌을 거듭하면서 전작들과 싸워야 한다. 이진아라는 싱어송라이터가 나왔다면 더 이상의 작곡이 나와야 하고, 1년전 우승자를 넘는 콘텐츠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디션 예능은 재료의 맛으로 승부해야 하는 음식이다. 유행을 별로 타지 않지만, 영원히 지속되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팝스타6’은 참가자들이 노래와 춤 등에서 놀라움을 주는 포인트를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세 심사위원들의 평가도 큰 역할을 했다. 박 PD에게서 세 심사위원 각각의 역할과 특성을 들어봤다.



▶유희열=성품적인 면에서 새로움이 있었다. 전세계 오디션 프로그램에 존재하지 않는 심사위원 자리를 개척했다. 보통 외국 외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의 특징은 카리스마다. 심사위원이 헬기에서 내리거나, 강한 조명을 받는 가운데 런웨이에서 등장한다. 얼마나 대단하고 카리스마가 쩌는지를 보여주는 전략이다. 그런데 시즌3부터 합류한 유희열은 첫 등장이 분장을 받으면서 벌벌 떠는 모습이었다. 출연자보다도 더 떨었다.

하지만 유희열이 심사위원석에서는 이걸 뒤집는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다. 외향적 카리스마가 아니라 겸손과 공감과 조언으로 특징지워지는 내적 카리스마다. 시즌3에서 김아현이 기타를 튜닝하자 2번이 틀렸어라고 말하면서 시작했다.



▶양현석=유희열과는 정반대다. 세계적으로 최고의 제작자다. K팝스타에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심사위원이다.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지만, 실질적인 허당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만이 할 수 있는 경험치와 인생살이에서 나오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공감 멘트를 많이 날려주었다.



▶박진영=모든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심사위원이다. 심사위원의 자격은 까다롭다. 공감할 위치에 있느냐? 가수 음반을 제작해 성과를 남겼나? 안목이 있느냐? 음악지식이 충분하냐? 그걸 설명할만한 언어적인 능력이 있는냐?

이 모든 걸 갖추기는 어려운데, 박진영은 이걸 모두 갖췄다. 그래서 세 심사위원중 가장 잘 설명한다. 공기반 소리반과 어깨를 떨어뜨려야 한다거나, (석지수에게) 눈썹 움직이는 습관까지 지적한다. 박진영은 설명하는 과정에서 많은 스토리가 담기게 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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