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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토론 이대로 괜찮나?
[헤럴드경제=김상수ㆍ최준선ㆍ홍태화 기자] 원고나 사전질문 없는 자유 공방과 스탠딩 방식의 TV토론은 형식 면에선 진일보했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양자가 아닌 5자 토론 하에선 깊이 있는 공방이 어렵고 개별 후보자의 역량이 토론회를 좌우하다보니 생산적인 정책 공방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채진원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지난 23일 3차 TV토론과 관련, “수준 낮은 토론으로 국민에게 실망을 줬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현재 문제와 미래 얘기를 해야 하는데 과거에 매몰돼 진도가 안 나갔다. 비중으로 보면 과거가 60~70%, 현재ㆍ미래가 30% 밖에 안 다뤄졌다”고 평가했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도 “상호토론이 양자 구도라면 가능하지만 3명 이상이 되면 국민이 보고 싶었던 것과 괴리가 생긴다”며 “후보 서로가 서로를 평가해버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후보 자격이나 검증도 국민의 몫일 뿐 후보가 하는 게 아니다”고 꼬집었다.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상대를 지적하기만 하고 어떤 차별점이 있고 대안이 무엇인지 나오지 않았다. 국민을 어떻게 설득할지 말하기보단 공격과 방어에만 집착했다”고 지난 토론회를 평가했다.

후보들도 불만을 토로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좀 더 품격있는 수준 높은 토론이 됐음 좋겠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좀 더 사람 수가 적으면 집중적으로 토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도 “대선 후보답지 않은 토론이었다”고 평가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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