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하태경, 김만복 육성 공개…“문재인 말바꾸기, TV토론 새빨간 거짓말”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관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당시 노무현 정부의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았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발간한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문 후보가 ‘북한의 의중을 물어보라’라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조언했다고 폭로했다.

의혹이 확산되자 문 후보는 최근 TV토론 등을 통해 “북한에 직접 물어본 게 아니라 해외 정보망이라든지 많은 국정원 정보망을 통해 북한의 태도를 가늠해 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 의원은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13일, 4월19일 두 차례의 대선후보 TV토론을 거치면서 2007년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결정하는 과정에 대한 문재인 후보의 말이 계속 바뀌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하 의원은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지난 3월 31일 일요신문과 인터뷰한 육성 파일 내용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 전 국정원장은 “우리가 찬성할 거다. 찬성해도 남북관계는 변화가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변화가 없다. 이런 식으로 통보를 한 거죠”라며 “북한의 반응을 떠보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문 후보는 지난 4월19일 KBS 주최 대선후보 토론 자리에서 유승민 후보의 질문에 ‘북한에 직접 물어본 게 아니라 해외 정보망이라든지 많은 국정원 정보망을 통해 북한의 태도를 가늠해 본 것’이라고 대답한다”면서 “이 모든 과정을 실제로 담당했던 김 당시 국정원장은 남북채널을 통해서 확인했다고 또렷하게 증언하고 있다”고 했다.

또 하 의원은 “결국 찬성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내서 북한의 반응을 확인한 것”이라면서 “문 후보의 주장대로 기권 결정을 통보만 했다면 북한이 왜 협박성 반응을 보내왔겠습니까”라고 했다.

이어 “휴민트라든가 국정원의 여러 가지 정보망을 이용해서 북한의 태도를 가늠해봤다는 TV토론 발언은 새빨간 거짓말이다”라며 “북한 반응을 확인해 놓고 거짓말 하는 문 후보는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을 통해 “이미 김만복 원장이 오래전부터 해 온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또 ‘기권’ 결정은 노 전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논의된 것이라며 문 후보가 개입됐다는 주장에 선을 그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