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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발 훈풍탄 안양 만안구‘들썩들썩’
농축검역본부·국립종자硏 등
公기관 이전 터 복합단지 예정

명학역 앞 26층 주상복합 건축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탄력
‘안양 제2 부흥’에 집값상승 기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가 개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같은 안양이라도 안양천 건너 동안구(평촌)가 1995년 이후 신도시 바람으로 번화할 동안 소외됐었기에 기대감이 적지 않다. 만안구에 있던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남은 부지가 선봉에 섰다. ‘안양의 제2부흥’을 노리는 안양시부터 크고 작은 건설사ㆍ부동산 개발업체가 뛰어들었다. 경제중심산업단지ㆍ주상복합 등이 예정돼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집값 흐름에 긍정적 요인이 될지 주목된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안양시는 경북 김천으로 이전한 농림축산검역본부 자리를 복합단지로 개발하기로 하고 관련 용역을 지난달 31일 한국산업관계연구원 등에 맡겼다. 개발의 큰 틀은 만안구와 동안구의 균형발전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부지 규모는 5만6100㎡다. 시는 이 땅을 1293억원에 매입했다. 소유권 이전 시점은 대금이 전액지불되는 내년 5월로 잡혀 있다. 

안양대에서 바라 본 안양시 만안구 일대 전경. 만안구는 안양천 넘어 동안구보다 낙후돼 있었지만 최근 안양시와 일부 건설ㆍ시행사가 공공기관 이전 부지 개발에 속속 착수하면서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상섭 기자/bobtong@heraldcorp.com

안양시 관계자는 “시 입장에선 큰 투자를 해 검역본부 땅을 산 것”이라며 “쇼핑몰 등이 들어가는 복합단지, 경제중심산업단지로 꾸며 침체된 만안구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게 가장 큰 비전”이라고 말했다. 이 부지에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을 넣을지는 용역결과가 나오는 오는 9~10월 이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역본부 부지와 인접한 국립종자연구원 땅(5423㎡)도 탈바꿈한다. 시행사인 에스앤비가 2015년 220억원 가량에 사들여 이 곳에 주상복합 건물을 세울 계획을 갖고 있다. 안양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25층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이 올라와 있다”고 했다. 인허가는 다음달 중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시행사 관계자는 “만안구가 전반적으로 고층건물이 많지 않고 낙후된 상황이어서 건물이 들어서면 랜드마크격이 될 것”이라며 “실수요 측면에서도 괜찮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하철 1호선 명학역 바로 앞에도 최고 26층 짜리 주상복합이 세워진다. 옛 안양경찰서 부지(만안구 576-1ㆍ6270여㎡)를 반도건설이 지난해 공매를 통해 408억원에 매입해 개발하는 것이다.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로 이름 붙여졌다. 지하 3층~지상 26층의 3개동 규모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59~61㎡ 200가구, 오피스텔은 59㎡ 150실로 꾸며진다. 초역세권인 데다 모든 가구가 소형이어서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은 다음달 중순으로 잡혀 있다. 애초 이달이었지만 견본주택을 짓는 데 민원이 제기돼 이를 해결하려고 일정이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건설은 단지 안에 연면적 3478㎡ 규모로 상업시설(50개실) ‘안양 명학역 유토피아’도 지을 계획이어서 상권 형성에도 기대를 모은다.

홍성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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