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소비회복 기대감, 내수株 볼 차례(?)
-최근 고개드는 소비심리, 가전, 여행, 항공, 유통 등 내수주에 주목
-2분기 이어지는 내수주 회복이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장담키는 어려워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국내 경기를 놓고 조금씩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내수 관련주 투자가 주목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장 소비 개선은 어려울 수 있으나 물가, 경제성장률 등 거시 및 체감지표가 일부 회복기미를 보이면서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심리가 개선돼 물가가 높아지면 기업 이익이 좋아지고 주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선순환 구조를 생각하면 전기전자 업종이나 여행, 항공, 유통 등에 대한 투자에도 긍정적일 것이란 해석이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득 정체 및 가계소비성향 저하는 구조적 현상으로, 단기간에 소비경기의 확장국면 진입은 힘들 것”이라며 “국내 소비지표(실물)는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며 당장 소비 개선 흐름으로의 전환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최근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며 대선 이후 예상되는 재정지출 확대 역시 소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반등을 이어갔다. 이는 극도로 위축됐던 경기전망에 대한 반등세가 강화되며 소비심리지수 회복세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수 소비회복 전반에 대한 기대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김영란법’ 실시, ‘최순실 국정농단’,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인한 중국 관광객 수 감소 등과 더불어 내달 조기대선과 같은 정책 모멘텀은 내수주 상승을 위한 기저효과 확대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다.

이경민 연구원은 “탄핵국면이 종결되고, 본격적인 대선레이스로 돌입하며 새로운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정부, 정권의 출범은 정책 모멘텀의 부활로 해석되며 소비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영란 법 실시, 최순실 사태, 사드발 충격에 시달리던 내수모멘텀이 5월 조기대선과 맞물려 기저 효과를 누릴 것”으로 봤다. 다만, “내수모멘텀의 추세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새로운 정권의 내수활성화 대책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내수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전망 불확실성과 실적 컨센서스 하향조정세로 주가가 부진했던 만큼 밸류에이션은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실적전망도 다시 회복중이고, 국내 소비심리 회복세, 대선 레이스에 따른 내수부양정책 기대감이 가세할 경우 실적 우려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투자자 수급과 관련해서도 내수주와 중소형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대신증권은 내수 회복에 따른 수혜종목으로 LG전자, 삼성전기, 모두투어, 대한항공, 신세계, 롯데하이마트, 아모레퍼시픽 등을 꼽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위협요인은 남아있다.

이경민 연구원은 “내수모멘텀이 회복을 넘어 개선세로 이어지는지 확인이 필요하고 KOSPI대비 부진한 이익모멘텀이 내수주의 추세적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아 2분기 내수주 강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봤다.

때문에 “3분기부터는 새로운 정권의 내수활성화 대책 강도를 체크하며 대응강도를 조절해 나갈 것”을 투자전략으로 제안했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