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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상하이모터쇼] 비포장도로서도 자율주행…獨 3社의 3色 전략
-벤츠는 인텔리전트 럭셔리 플래그십
-BMW는 고성능 앞세워 젊은층 공략
-아우디는 세계 최대 전기차시장 주목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개최된 2017 상하이국제모터쇼에는 독일 프리미엄브랜드3사들이 저마다의 특화 전략으로 경쟁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진화된 기술 중심의 플래그십 세단을 대거 선보여 럭셔리함을 강조했고, BMW는 M의 스페셜 에디션을 세계 최초 공개하며 중국 고성능 시장 공략 의지를 보였다.

아우디는 주행거리 500㎞ 이상인 전기차 쿠페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중국 친환경차 시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디터 제체(왼쪽 두번째) 다임러 AG 회장 등이 상하이모터쇼 개막 전 행사에서 더 뉴 S-클래스를 소개하는 모습 [출처=벤츠 홈페이지]

▶비포장도로서도 자율주행 더 뉴 S-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는 더 뉴 S-클래스 등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의 세계 최초 모델을 대거 공개했다. 더 뉴 S-클래스에는 직렬 6기통 디젤 및 가솔린 엔진을 비롯해 V8 바이터보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드로 50㎞ 주행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 등 효율성과 퍼포먼스가 향상된 새로운 엔진들이 탑재됐다.

특히 더 뉴 S-클래스는 자율주행 기술이 한단계 진화됐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연구개발 총괄은 “레이다 시스템이개선돼 전방 250m까지 시야가 닿게 됐다. 이를 통해 잠시 동안이지만 비포장도로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도로의 지면을 스캔하는 기술과 회전구간에 더욱 민첩하게 반응하는 기술은 더 뉴 S-클래스의 주요 특징 중 하나다.

이번 더 뉴 S-클래스를 선보이면서 메르세데스-벤츠는 운전자들의 주행 스타일을 분석하기 위해 자사 최초로 지도와 내비게이션의 데이터를 계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는 전년 대비 28% 성장했다.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30% 이상 증가하는 등 지속적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피터 퀸투스 M 세일즈ㆍ마케팅ㆍ상품관리 담당 부사장이 M4 CS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BMW코리아]

▶더욱 새롭고 강력해진 M ‘M4 CS’ =BMW는 M4의 스페셜 에디션 버전 M4 CS를 세계 최초로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BMW가 새롭게 도입한 모델명이 적용됐다. M모델보다 한단계 상위 버전을 컴피티션, 최상위 버전을 BS(brand shaper)라고 하는데 CS는 컴피티션과 BS 사이에 위치하는 등급이다.

M4 CS는 직렬 6기통 엔진에 최고출력은 460마력에 달한다. 트윈파워 터보 기술로 시속 100㎞에 3.9초에 도달한다. 1500rpm 저회전 구간에서도 최대토크가 구현되도록 설계돼 EU기준 복합연비는 11.9㎞/ℓ로 기록됐다.

전면부는 트윈 LED 헤드라이트가 적용됐고 테일램프에는 OLED 기술이 들어가 차별화를 뒀다.

차량 루프는 경량이면서도 견고한 탄소 선뮤 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경량화와 강성을 모두 강조했다.

BMW는 중국에서 고성능카 시장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피터 퀸투스 M 세일즈ㆍ마케팅ㆍ상품관리 담당 부사장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 중국이지만 고성능카 분야만 놓고 보면 성숙된 시장에 비해 아직 20% 수준에 그친다”며 “벤츠, 아우디 등과 함께 중국에서도 엔트리급 고성능 모델로 젊은층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우디 e 트론 스포트백 콘셉트 [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500㎞ 주행하는 전기 쿠페 콘셉트 =아우디가 19일 2017상하이국제모터쇼에서 한 번 충전에 5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쿠페 콘셉트 모델‘아우디 e 트론 스포트백 콘셉트’를 공개했다.

4-도어 그란 투리스모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콘셉트에는 출력 320㎾의 전기 드라이브가 탑재된다. 이는 향후 양산되는 아우디의 순수 전기차 모델들에 적용될 예정이다.

프론트 액슬의 전기 모터 1개와 리어 액슬의 전기 모터 2개가 바퀴 4개를 구동해 아우디의 전형적인 고성능 콰트로(4륜구동)로 바꿔주는 방식이다. 320㎾의 최고출력에 부스트 모드에서는 최고출력 370㎾까지 도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4.5초에 주파할 수 있다. 배터리 충전용량은 시간당 95㎾로 1번 충전으로 NEDC 기준 500㎞ 이상을 달릴 수 있다.

디트마 포겐라이터 아우디 AG 마케팅 겸 세일즈 부문 총괄 부사장은 “아우디 e 트론 스포트백 콘셉트를 상하이에서 처음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은 중국이 세계 선두적인 전기차 시장이기 때문”이라며 “향후 5년간 아우디는 중국에서 5개의 e 트론 모델을 출시할 계획인데 주행 거리가 500㎞를 넘고 순수하게 배터리로만 구동되는 자동차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앞서 아우디는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양산차의 전신인 ‘아우디 e 트론 콰트로 콘셉트’를 선보였다.

이는 SUV 모델로 1회 충전 주행거리 역시 500㎞고, 정지상태에서 4.6초 만에 시속 100㎞에 도달한다. 전기차 SUV 양산 모델은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모터쇼에 나온 전기차 쿠페는 2019년 양산될 계획이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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