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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지개 켜는 ‘사드 불똥株’?… 1ㆍ2분기 줄줄이 ‘어닝쇼크’ 예약
- 1분기 컨센, 아모레퍼시픽 -9.51%ㆍ호텔신라 -8.14% ‘줄줄이 하향’
- 4~5월 중국인 관광객 ‘급감’… 2분기는 더 심한 ‘어닝쇼크’ 우려
- 증권가, 화장품 업종 투자의견 ‘중립’ 하향… “이익 개선 어려워”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한반도 배치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화장품 및 여행 관련주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지만, 주가 회복의 기쁨도 잠시, 다음주로 다가온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전망치가 연일 하향 조정되는 등 ‘어닝쇼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4~5월에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2분기는 더욱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361억원으로, 3개월 전 대비 -9.51%, 한 달 전 대비 -3.95% 하향 조정됐다. 아모레G 역시 3개월 전 대비(-11.35%), 한 달 전 대비(-3.78%) 연속 하향 조정을 거쳤다.

이 외에도 LG생활건강(-3.35%), 코스맥스(-7.51%), 강원랜드(-6.43%), 호텔신라(-8.14%), 하나투어(-6.84%) 등이 3개월 전 대비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하나투어는 최근 한 달 새 다시 3.65% 상향조정되면서 실적 호전 기대감을 키웠지만, 그 외 종목은 줄줄이 하향 조정을 면치 못했다.


통상, 실적 발표 전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될 경우 해당 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3개월 전과 한 달 전 대비 연속으로 하향 조정을 거칠 경우는 더욱 위험하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4~5월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1분기뿐 아니라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아모레G(-17.52%), 아모레퍼시픽(-16.66%), LG생활건강(-6.68%), 코스맥스(-7.89%), 호텔신라(-29.84%), 하나투어(-6.60%) 모두 줄줄이 3개월 전 대비 하향 조정됐다.

호텔신라는 최근 한 달 새 또 -18.63% 하향 조정되는 등 사드 관련주 중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사드 배치 여파로 빠진 주가가 단일 이슈에 따라 오르고 내릴 수는 있어도 사드가 실적에 미치는 여파는 쉽게 막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드 배치가 미뤄질 수 있다는 소식에 지난 17일 하루만 아모레퍼시픽(5.35%), 아모레G(4.58%), LG생활건강(4.46%), 하나투어(5.73%), 호텔신라(7.47%) 등이 급등하는 등 중국발 불확실성이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주요 장애물이라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가와 달리 실적은 사드 ‘직격탄’이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증권사에서는 화장품 등 사드관련 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수적으로 낮추고 있다.

KB증권은 화장품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으로 하향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부터 사드 보복이 화장품 업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향후 보복의 지속 여부 및 강도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만큼 업황 회복 시기도 가늠하기 힘들게 됐다”며 “중국 화장품 시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던 것이 기업 가치의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해오던 부분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4~5월이 피크(Pick)가 될 것으로 예상되어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한 고민이 더 크다”면서 “이익 기여가 높았던 유통채널의 부진으로 화장품 부문의 이익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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