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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방 유해가스 걱정, 초록이가 덜어드려요
조리공간엔 스킨답서스ㆍ허브류
식탁 위엔 안스리움으로 포인트
유해가스 잡고 향기도 ‘솔솔’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비흡연 여성들의 폐암 발병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간접흡연과 집안 유해가스가 비흡연 여성들의 폐암 발병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여성들이 음식을 조리하는 주방은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등을 사용해 집안 어떤 곳보다 유해물질(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등)의 발생량이 많은 공간이다. 또 햇빛이 잘 들지 않아 미생물(박테리아, 곰팡이 등)이 자라기 쉬우며 온갖 음식물 냄새가 모여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주방 등 집안에 쌓인 유해물질을 없애는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은 하루에 3번 창문을 열어 맞통풍으로 자연 환기시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유해물질 집합소인 주방에 공기정화 능력이 뛰어나고 인테리어 효과까지 있는 식물을 놓아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주방에 들어온 작은 식물 하나가 선물하는 자연치유력을 느껴보자.

[주방에 식물을 들여놓으면 유해가스 제거뿐 아니라 인테리어 효과도 크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식물은 공기정화뿐 아니라 인테리어로도 훌륭한 소재다. 사진출처=오픈애즈]

조리 공간엔 스킨답서스=음식을 만드는 조리대는 불을 써 열기가 많고, 조리기구 등을 놓아 공간이 많지 않다. 병에 물을 담아 식물을 키우거나 작은 화분 몇 개를 창틀에 놓을 수 있는 소품 위주의 식물 배치를 하면 좋다.

휘발성 유해물질 중 일산화탄소 제거율이 가장 높은 스킨답서스는 그늘지고 건조한 곳이나 물에서도 잘 자라 2~3줄기 정도 마디를 잘라 물에 꽂아두면 금세 뿌리가 내려 주방에 싱그러움을 더해준다. 또 냉장고 위에 놓으면 밝은 녹색의 하트 모양 잎이 길게 자라 인테리어 효과를 준다.

아이비나 싱고니움 등을 가스레인지 근처에 두면 좋다. 조리 과정 중 가스레인지 불이 불완전 연소가 되면 빨간불이 보이는데, 이때 나오는 가스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같은 성분인 이산화황,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다. 이 같은 유해가스를 흡수하는 능력이 탁월하며,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고, 길게 뻗는 줄기는 주방에 그린인테리어를 입히기에 최적인 식물이다. 

[싱고니움. 사진출처=123rf]
[아이비. 사진출처=오픈애즈]

또한 일산화탄소 제거 기능이 탁월한 산호수는 바닷속 산호를 연상시키는 붉은 열매가 열려 포인트를 주며, 스파티필럼은 조리 시에 발생하는 음식 냄새를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스파티필룸. 사진출처=오픈애즈]

이 밖에도 고운 꽃이 인상적인 거베라는 쓰레기봉투나 종이타월 같은 주방용 제품에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 정화 능력이 우수해 주방에 놓아두기에 적합한 식물 중 하나다.

주방 창가에는 율마나 로즈메리, 애플민트, 레몬타임 같은 허브를 모아두면 좋다. 은은한 향기가 나 주방의 음식 냄새 제거와 더불어 음식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주방 창가에 놓인 로즈메리. 사진출처=오픈애즈]
[작은 화초들을 모아놓으면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사진출처=오픈애즈]

식탁 위엔 행운목, 안스리움=가족들이 식사하는 곳이므로 청결하고 쾌적해야 한다. 자주 물을 주는 화분보다는 물꽂이(수경 재배)를 할 수 있는 식물이나 테라리움할 수 있는 식물이 적당하다.

작은 그릇에 물을 받고 행운목 작은 토막을 키운다거나 유리병에 개운죽이나 금천죽 같은 대나무 줄기를 작은 돌과 함께 키워보는 것도 좋다.

또 유리용기에 안스리움이나 스킨답서스 등을 수경 재배하면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내는 데에 안성맞춤이다.

식탁 위 공간에는 먼지먹는 틸란드시아를 매달거나 다육식물과 함께 심은 테라리움 화분을 올려놓으면 인테리어 용품처럼 보여 이색적인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도전해보자. 

[틸란드시아. 사진출처=해외 인테리어 사이트]

식탁과 거실 사이엔 테이블야자로 싱그럽게=작은 야자인 테이블야자는 이국적 분위기를 풍길 뿐 아니라 유해물질의 제거 능력도 뛰어나 나사(NASA) 선정 공기정화식물 21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 잎이 많아 싱그러운 벤자민고무나무와 연초록 잎사귀의 보스턴고사리를 거실과 주방 사이에 놓으면 가스레인지 불안전 연소 시 나온 유해가스를 빨아들인다. 

[테이블야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식물도 생명이다. 주방의 나쁜 공기나 먼지를 빨아들이다 보면 지칠 수 있다. 가끔 잎사귀 등의 먼지를 닦아주고 겉흙이 마르거나 물이 줄어들면 바로 보충해주고 또 1주일에 1번은 반나절 정도라도 햇빛에 놓아두자. 생명은 사랑과 관심으로 자란다는 것을 잊지 말자.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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