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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업계, 원료의약품 수출 덕에 ‘재미’ 본다
-길리어드ㆍ화이자 등 원료의약품 국내 제약사서 공급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원료의약품(API)의 수출에 힘입어 매출에 재미를 보고 있다. 주로 내수용인 완제 의약품과 달리 원료의약품은 대부분 해외로 수출돼 다국적제약사들에 공급된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지난해 원료의약품 수출액은 2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유한양행의 원료의약품 사업은 전체 매출액 1조3208억원의 19%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 중 하나다.

유한양행의 대표 고객사는 길리어드와 화이자 등이다. 자회사인 유한화학을 통해 길리어드의 간판 제품인 에이즈 치료제, C형간염 치료제 등을 제조하는데 쓰이는 원료를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유한화학은 제2공장인 화성공장을 완공한 후 원료의약품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원료의약품 계열사인 에스티팜은 전체 매출의 82%를 수출에서 올린다. 지난해 이 회사의 원료의약품 수출 실적은 1660억원으로 2015년의 1017억원 대비 60% 이상 성장했다.

에스티팜은 영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제약사 GSK에 항바이러스제 원료를, 노바티스에 의약품 중간체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길리어드와 기존 연간 매출액의 110% 규모에 해당하는 C형간염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종근당의 원료의약품 계열사인 종근당바이오와 경보제약 역시 수출 비중이 매우 높다. 종근당바이오는 전체 매출의 81%에 달하는 913억원을, 경보제약은 46%인 854억원을 해외에서 거둬 들였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산 원료의약품 공급이 선진국 수준의 품질을 인정받으며 다국적제약사 대상 공급을 늘리고 있어 당분간 수출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원료의약품 사업은 주요 제약사의 확실한 수익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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