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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극해 최후의 매머드, 돌연변이가 멸종 불렀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마지막 살아남은 매머드를 멸종이 이르게 한 결정적인 이유가 돌연변이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미국 UC 버클리 베레카 로저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매머드의 멸종 원인에 치명적인 돌연변이가 작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냥과 영역 표시, 짝짓기 등에서 주요한 감각인 후각 세포가 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매머드는 신생대인 약 480만년 전에 처음 등장해 마지막 빙하기까지 생존했다. 대부분 개체는 인류의 집단 사냥에 의해 멸종의 길에 들어섰으며, 빙하기가 끝나면서 기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기원전 1500년전까지도 북극해의 브랑겔섬에서는 매머드가 마지막까지 생존했다. 로저스 박사의 연구팀이 주목한 건 이 개체들이 멸종한 이유였다.

브랑겔섬은 인류의 발길이 19세기에나 닿을 정도로 고립된 곳이었다. 북극곰이 일부 있지만, 천적인 인간이 없어 생존에 유리한 환경이었다.

로저스 박사에 따르면 살아남은 마지막 매머드는 제한된 공간에서 적은 개체끼리 짝짓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결과, 후각 세포에 심각한 변이가 일어나면서 생존에 실패했다.

연구진은 “브랑겔 섬에 고립생활을 한 매머드의 DNA를 본토에 살았던 매머드와 비교한 결과 같은 종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변이가 발견됐다”라고 밝혔다.

또 털을 만드는 유전자도 돌연변이로 제 기능을 못 하면서 체온을 유지하기 힘든 것도 멸종의 한 배경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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