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편지(에단 호크 지음, 라이언 호크 그림, 전미영 옮김, 부키)=영화 ‘비포 선 라이즈’의 주역을 맡았던 에단 호크는 시나리오 작업에 직접 참여한 것도 부족해 이듬해 소설가로 데뷔한다, 1996년에 발표한 ‘이토록 뜨거운 순간’이란 자전적 소설을 발표, 재능있는 작가로 입지를 굳혀온 그가 세 번째 책으로 우화집 ‘기사의 편지’를 냈다. 자신이 평소 흥미를 갖고 있던 상상의 조상인 어느 중세 기사를 주인공으로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삶의 지혜를 이야기 방식으로 써내려 갔다. 1483년 겨울, 영국 콘월 지방의 기사 토머스 레뮤얼 호크 경은 험난한 전투를 앞두고 출전 전날 밤, 사랑하는네 자녀에게 자기가 배운 삶의 교훈을 담은 편지를 쓴다. 토머스는 천방지축 소년에서 덕망 높은 기사인 외할아버지의 종자로 들어가 기사로 성장하며 겪은 사건과 일화를 풀어내면서 겸손, 협력, 사랑, 믿음, 우정, 용기 등 할아버지에게서 배운 20가지 기사의 규칙을 들려준다, 이 우화에는 에단 호크의 개인적 체험뿐만 아니라 아메리카 원주민 우화를 비롯, 중국 고사, 불교 설화 등 옛 이야기들이 기사도와 어울려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쳐가며 일깨움을 준다.
▶빅데이터 경영 4.0(방병권 지음, 라온북)=디지털혁명 속에 데이터는 매일 250경 바이트씩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경영에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막연한 경우가 많다.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70%이상이 빅데이터를 도입하지 않은 이유로 ‘빅데이터가 없다’‘빅데이터를 분석할 만큼 큰 기업이 아님’‘빅데이터 도입효과가 나타날 업무가 없음’등을 들었다. 그만큼 빅데이터와 현장의연결성에 무지하다는 얘기다. 이 분야 전문가인 저자는 무엇보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실제로 현장에 나가 측정해보는 보는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데이터 속에 모든 고객의 정보와 욕망이 들어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저자는 사내 식당의 만족도를 높이고 잔반을 없애기 위해 짠맛, 단맛, 쓴맛, 매운맛 등으로 맛을 분류, 메뉴 데이터를 수집했다, 2년간의 정보 수집 끝에 99%의 확률을 보이는 식수예측프로그램을 개발했다.책에는 데이터 경영의 선두주자인 아마존의 총알배송을 비롯, 설비를 만들어 판매했던 GE가 이제는 설비에 딸린 센서를 통해 취합한 정보로 장비의 성능과 운영, 유지 보수를 최적화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낸 이야기등 데이터 경영의 사례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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