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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 톡톡] 제약업계 R&D 투자, 어려워도 늘렸다
- 75개사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 9.21%
-투자액 1위 셀트리온, 매출액 40% 연구개발 투자
-‘나이벡’, 매출액 절반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
-적극적인 바이오분야에서 성과 나올 것으로 기대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지난 해 국내 제약ㆍ바이오 기업들은 대내외적인 경기침체와 좋지 않은 제약소식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연구개발 투자 비율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81개 상장제약사(바이오ㆍ원료의약품 포함)중 지주사 전환을 통해 신생법인이 된 일동제약과 휴온스, 영업실적 집계 기준월을 바꾼 일양약품, 자체연구조직을 갖추지 않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메지온, R&D 비용을 공개하지 않은 디에이치피코리아를 제외한 75개사의 지난해 R&D 투자액을 분석한 2016년 총 매출액은 전년 13조9993억원에 비해 6.92% 증가한 14조967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총 R&D 투자액은 전년 1조2299억원에 비해 9.21% 증가한 1조3783억원이었다. 매출 대비 R&D 투자액 비중은 전년 8.78% 대비 0.42%가 증가한 9.21% 였다. 제약사들은 매출액 증가에 비해 연구개발 투자 비중을 더 늘린 셈이다.


지난 해 R&D 투자액 1위는 바이오시밀러 전문업체인 셀트리온이었다. 셀트리온은 매출액 6706억원의 39.36%인 264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2위는 한미약품으로 매출액 8827억원 대비 18.42%인 1626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녹십자(1170억원), 종근당(1022억원), LG생명과학(904억원), 유한양행(865억원), 동아에스티(726억원), JW중외제약(316억원), 부광약품(255억원), 한국유나이티드제약(23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에 비해 R&D 투자비중이 가장 높았던 업체는 나이벡으로 매출액의 53.48%인 26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이어 이수앱지스(44.28%, 84억원), 셀트리온(39.36%, 2640억원), 메디포스트(37.92%, 109억원), 차바이오텍(30.22%, 57억원), 테고사이언스(24.50%, 20억원), 한미약품(23.64%, 1626억원), 부광약품(18.36%, 255억원), 셀트리온제약(17.28%. 18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상위권 바이오ㆍ제약사들의 R&D 투자는 중ㆍ하위 제약사들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매출 기준 10위권 내 제약사들의 R&D 투자액은 총 9326억원으로 전년 8184억원에 비해 13.96% 증가했다. 이는 매출 증가율 4.5%보다 훨씬 높은 것이며 75개사 평균 증가율 9.21%보다도 높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 해 제약업계는 한미약품 이슈 등으로 인해 좋았던 해는 아니었지만 제약사들은 꾸준히 연구개발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며 “특히 바이오업체들의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향후 바이오 분야에서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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