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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다의 힘!
-롯데칠성음료, 4년만에 자존심 회복
-영업익 1214억원으로 LG생건 제쳐
-마진율 높은 사이다 성장세 ‘한몫’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4년만에 음료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1위에 오르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롯데칠성은 수년간 매출 1위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코카콜라음료, 해태htb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LG생활건강보다 낮았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지난해 주류를 제외한 음료사업 부문에서 매출액 1조6538억원, 영업이익 12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5년보다 7.6% 늘었고 영업이익은 24.3%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음료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4.8% 증가한 매출 1조3440억원, 영업이익은 7.1% 증가한 115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롯데칠성은 4년만에 LG생활건강을 제치고 음료업계 영업이익 1위를 탈환했다. 

롯데칠성음료 ‘사이다’.

지난해 국내 음료시장은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과 달리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이와함께 폭염이 길게 이어지며 호재로 작용해 롯데칠성, LG생건 외에 3, 4위 업체인 동아오츠카와 웅진식품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덩달아 확대됐다.

지난해 탄산ㆍ주스ㆍ커피ㆍ생수 등 4대 음료시장 합산 규모는 3조5646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주스 시장이 전년 대비 2.9% 감소했으나 탄산음료(6.4%)와 커피(16.6%), 생수(15.5%) 시장 규모가 확대됐다. 롯데칠성은 시장 회복기에 주력 제품들이 제 몫을 해낸 게 실적 개선을 이끈 배경이라고 평가했다.

탄산음료 시장에선 칠성사이다가 지난해 인기를 끈 신조어 ‘사이다’(답답함을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의미) 유행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약 3% 성장한 3800억원어치가 팔렸다. 칠성사이다를 포함해 탄산음료는 마진율이 높을 뿐 아니라 롯데칠성 전체 매출에서 27% 수준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군이다. 커피 시장에선 칸타타의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약 1800억원을 달성했다. 칸타타 외에도 레쓰비, 엔제리너스 등 라인업을 구축한 롯데칠성 커피음료의 시장점유율은 30% 이상을 기록 중이다. 또 생수시장에선 ‘아이시스’ 브랜드에 힘입어 롯데칠성 생수매출은 2015년보다 41.3% 증가한 829억원를 달성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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