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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법 족쇄 풀린 洪, ‘우파 가치’ 살리기에 주력
- 안철수 후보에 쏠린 보수층 결집에 주력…안보ㆍ노조 쟁점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지난 9일 경남도지사직을 사퇴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우파 가치를 살리기 위한 ‘국가대개혁’을 화두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다.

당초 이날 국가대개혁 비전 선포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던 홍 후보는 당내외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하루 이틀 내로 다시 일정을 잡기로 했다.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0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우선 후보 직속 기구인 국가대개혁위원회 산하에 설치한 17개 특위가 홍 후보가 제시한 개혁 과제를 하나씩 맡고 있다. 여기에는 북핵대응, 귀족 강성노조 개혁, 4차산업혁명, 검찰개혁, 청년일자리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민주노총과 전교조 등을 강경 좌파세력으로 규정하고 이들과의 전쟁을 선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가안보위원회와 서민대책위원회를 별도 조직으로 만들어 안보와 서민 문제에 집중하고, 집권 후에는 ‘대통령 직속 서민ㆍ청년구난위원회’를 설치해 서민 부채와 청년 취업 등의 현안 해결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개혁 과제들의 배경에는 전통적 우파 가치를 살려 흩어진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의도도 깔렸다. 보수색깔을 분명히 함으로써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정체성 차별화를 시도해 우파 표심을 되찾아오겠다는 전략이다.

홍문종 공동중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선대위 회의에서 안철수 후보와의 연대에 대해 “결코 우리와 같은 편이 될 수 없고, 우리와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국민에게 확실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당은 범우파 세력을 통합해 이번 대선을 좌우 양자대결로 만들기 위해 친박(친박근혜) 단체들이 창당한 새누리당 등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태극기 민심도 확실히 잡겠다는 의도다.

김진태 공동중앙선대위원장은 회의에서 “새로 생긴 새누리당과 앞으로 선의의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며 “보수우파의 결집과 재건을 위해서는 끌어안아야 할 대상이기 때문에 필요 이상 자극하는 것은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철우 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장도 “새누리당이나 바른정당이나 우리가 모두 함께 가야 할 세력”이라고 강조했다.

선대위 주요 인사들은 이날부터 사무실에서 숙박하며 필요시 새벽 회의를 소집하는 등 24시간 비상체제로 홍 후보를 지원키로 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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