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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상선, 대우조선과 건조계약 LOI 체결
- 초대형 유조선 5척…중장기 선대 경쟁력 강화

- ‘선박 신조 프로그램’ 첫 사례…친환경 선박 확보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현대상선이 지난 7일 초대형 유조선(이하 VLCCㆍVery Large Crude­oil Carrier) 신조 발주를 위한 건조계약 의향서(LOIㆍLetter of Intent)를 대우조선해양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상선은 VLCC 신조 발주를 위해 지난해 말 전사협의체인 ‘신조 검토 협의체’를 구성, 선박 신조에 대한 수요 및 선형, 척수, 시장 동향, 환경 규제, 투자 타당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왔다.

이후 지난달 22일 VLCC 발주를 위한 입찰제안서 공고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로부터 제안서를 접수 받은 바 있다.

이번에 발주하는 VLCC는 모두 30만톤급(30만DWT)이상의 초대형 유조선 5척이며, 옵션(5척)을 행사할 경우 최대 10척까지 가능하다.

이번 공개 경쟁입찰은 공정한 평가 기준에 따라 진행했다. 특히 각 조선소가 제시한 제안사항에 대해 4가지 평가 기준인 △대상선형 이행실적 및 프로젝트 이행능력 △기술 역량 △가격 △운영비용 경쟁요소 등으로 구분해 평가했고 현대상선의 내부 투자심의 절차 기구인 ‘투자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의결했다.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왼쪽)와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오른쪽)가 초대형 유조선 신조 발주를 위한 건조계약 의향서(LOI)에 서명을 마치고 악수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상선]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12척의 유조선은 그동안 안정적 수익과 영업 경쟁력 강화의 기반이 돼 왔으며, VLCC 신조선가의 역사적 최저점인 올해가 발주 적기라고 판단했다”면서 “‘선박 신조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상선의 중장기 선대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박 발주 본계약은 추가 협상 및 협의를 거쳐 7월 말까지 체결 예정이다. LNG 선박 엔진을 비롯한 친환경 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함께 이뤄진다.

이번 선박 발주는 지난해 10월 정부가 발표한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조성한 2조 6000억원 규모의 ‘선박 신조 프로그램’을 활용한 첫 프로젝트다.

현대상선은 이번 VLCC 신조 발주 건 외에도 중소형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현대상선은 지난해 12월 12일 ‘중장기 성장 전략 및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한 이후, 해외 터미널 인수, 2M+H 얼라이언스 본계약 체결, HMM+K2 컨소시엄 출범, 한진해운 우수 인력 흡수, 신용등급 상향 등 경쟁력 제고에 공을 닦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신조 발주로 선대 경쟁력 경화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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