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분기로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가와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300만원을 호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2분기는 ‘갤럭시S8’ 출시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은 아직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8일 코스콤에 따르면, 올 들어 삼성전자는 전날(7일)까지 15.43% 상승했다.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21일 213만4000원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매출액 50조원, 영업이익 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48.2% 증가한 것으로, 기존 컨센서스(와이즈에프엔 제공ㆍ추정기관 수 3곳 이상)인 9조3985억원을 5.3%를 웃돈 수치다. 1분기로는 최대, 분기별로는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올라타면서 D램과 DAND 가격 급상승에 따른 호조를 입게 됐다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에 베팅하며 증시 내 최선호주로 꼽고 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상승 및 3D NAND 확대로 6조1000억원대 이익을 내는 등 (전분기 4조9500억원) 반도체 부문 실적 확대가 주효했다”며 “IM부문은 1분기 신제품 부재에도 불구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로 분기 최소 2조원 영업이익 수준을 유지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부문은 SSD 증가에 따른 3D NAND 실적 확대로 연간 영업이익 30조원을 전망, IM부문은 갤럭시S8 출시로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분기에는 갤럭시S8 판매 호조로 10조원 안착은 물론 13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1조2674억원으로, 3개월 전 대비 20.4% 상향 조정됐다. 1개월 전(6.3%), 1주일 전(3.2%)에도 연속 상향 조정을 거치면서 평균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5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영업익을 10조원으로 가장 높게 제시해 가장 근접하게 예측한 메리츠종금증권은 2분기 실적도 12조9900억원을 예상했다. 뒤를 이어 하나금융투자(12조7800억원), NH투자증권(12조6300억원), 삼성증권(12조5300억원) 등이 12조를 웃도는 영업익을 제시하면서 2분기에 가까워 올수록 13조원을 넘는 컨센서스가 나올 확율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장밋빛 전망’에 주가 ‘300만원 시대’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285만원까지 상향 조정하면서 최대치를 제시했고, 메리츠종금증권(272만원), KB증권(270만원), KTB투자증권(270만원) 등도 270만원 이상의 주가를 제시했다. 이는 2분기 실적 기준으로 전망한 수치로, 2분기부터는 ‘영업이익 10조원’에 안착할 것으로 보이면서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300만원도 가능하다는 자신있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증권사에서는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8 판매량을 최대 6000만대로 예상하는 등 낙관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6000만대로 고점을, 이베스트투자증권(5000만대), 동부증권(4700만대) 등이 뒤를 이었다.
갤럭시S8 호조와 더불어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도 실적이 고개를 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2분기 영업이익도 연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을 12조9900억원까지 상향조정하면서, 최대 1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8 판매 효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분기는 전분기 대비 증가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한다”며 “반도체, IM 부문 성수기 효과로 2분기 영업이익은 11조9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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