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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기고-박상도 농협구례교육원 교수] 제3의 녹색혁명의 대안
최근 중소농을 대상으로 로컬푸드 등 직매장, 소비자와 직접 연결하는 ‘꾸러미 사업’이 6차산업의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꾸러미 사업은 여성 농업인들이 주축이 돼 친환경농법으로 직접 재배,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 매주 1회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사업이다. 즉 생산자 측에서 생산가능 농가를 모아 단체를 결성(꾸러미사업단)하고 이 단체에 소비자들을 회원으로 가입을 시켜 회원이 되면 소비자들은 사업단 계좌에 일정액의 회비를 매월 납부하고, 회비를 받은 꾸러미사업단에서는 매주 일정 요일을 정해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수확하게 되면 수확한 농산물을 종류별로(3 ~ 7품목 내외)선별, 포장해 각 회원의 가정으로 택배 발송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는 시스템이다.

이런 꾸러미 사업은 수십평 규모의 텃밭을 가꾸는 소농도 참여가 가능해 신선농산물 직거래사업인 미래형 농업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금의 한국농업은 농촌에 존재하는 유무형의 자원을 바탕으로 1차 산업인 농업과 2차 산업인 식품ㆍ특산품 제조ㆍ가공업, 3차 산업인 유통ㆍ판매, 문화ㆍ체험, 관광ㆍ서비스 등을 연계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인 6차산업화의 패러다임으로 변모하고 있다.

정부는 2013년 7월 26일 농촌의 활력을 증진하고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농업의 6차산업화 본격 추진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 농가경영체들이 6차산업화를 추진하면서 호소하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판로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지속적인 고령농 증가와 그동안 농사에만 몰두해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현 상황에서 일부 성공모델을 전체 성공인양 과대 포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농업의 6차산업화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농업을 견인할 돌파구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이제는 냉정하게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 할 때다. 그 대안이 바로 ‘제3의 녹색혁명’인 6차산업화와 로컬푸드를 연계한 ‘꾸러미 사업’의 활성화다.

제3의 녹색혁명이란 세계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부족문제 해결책인 스마트 파밍(Smart Farming)을 말한다. 스마트 파밍은 현대정보통신기술(ICT)을 농업에 접목시킨 것으로 기술을 바탕으로 정확하고 효율적인 자원을 사용함으로서 기존의 농업방식보다 더 높은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을 갖는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우리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편으로 로컬푸드 직매장 활성화를 통한 꾸러미 사업을 확대하는데 아낌없는 지원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그 이유는 꾸러미 사업이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받고, 농촌에서는 안정적인 농업소득을 올릴 수 있으며, 각종 체험과 일손돕기 등을 통해 도시와 농촌이 생산자와 소비자와의 관계를 넘어 좋은 이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는 꾸러미 사업이 농축산물 직거래 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도시민 및 소비자에게도 농업ㆍ농촌의 가치를 확산시켜,지역농업의 생산-가공-유통-판매-소비를 연결하는 결정체 역할을 주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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