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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네스, ‘러시아 스캔들’ 조사에서 손 뗀다
-‘백악관 커넥션’ 의혹으로 의회윤리국 조사
-“혐의는 전적으로 거짓” 부인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백악관 커넥션’ 의혹에 휩싸인 데빈 누네스(공화·캘리포니아)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이 ‘러시아 스캔들’ 조사에서 일단 손을 떼기로 했다. 누네스 자신이 의회윤리국(OCE)의 조사 대상이 된 데 따른 것이다.

BBC에 따르면 누네스 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러시아 스캔들 조사에서 잠정적으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몇몇 좌익 활동가 그룹이 나를 의회윤리국에 제소한 데 따른 것”이라며 “나에 대한 혐의는 전적으로 거짓이고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의회윤리국이 이 문제를 조사하는 동안 내가 일단 러시아 관련 조사에서 물러나는 것이 하원 정보위와 의회 전체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사진=AP연합]

이어 “하원 정보위원장으로서의 임무는 계속 수행할 것”이라면서 “의회윤리국에 ‘이런 잘못된 주장들을 최대한 빨리 해소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원 윤리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위원회는 누네스 위원장이 하원 규정과 법률, 규제, 기타 행동 규범을 위반해 기밀 정보를 무단으로 공개했을 수 있다는 대중의 주장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감시 단체 ‘민주주의 21(Democracy 21)’과 워싱턴 비영리 시민단체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Citizens for Responsibility and Ethics in Washington, CREW)’은 윤리위원회에 누네스를 조사하라고 요구해왔다.

트럼프 인수위 출신인 누네스 위원장은 앞서 지난달 22일 하원 정보위원들과 일체의 정보공유 없이 일방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 정보기관이 트럼프 인수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전파했다”고 발표해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이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따로 보고하고, 발표 전날 밤 백악관 직원으로부터 정보를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져 ‘백악관-누네스 커넥션’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부도 누네스를 강력히 비판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꼭두각시가 된 누네스 위원장이 주도하는 조사는 공정성과 신뢰성을 잃었다며 사퇴를 압박해 왔다.

하원 정보위는 현재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해킹 사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과 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 의혹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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