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가, 1분기 영업익 10조ㆍ2분기 13조 전망… 목표주가 285만원 ‘최대’
- D램ㆍ낸드 호조에 반도체 부문만 6조6000억… ‘갤럭시S8’ 판매량 6000만대 예상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오는 7일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은 물론 영업이익 10조원에 안착,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사전예약 판매를 앞둔 ‘갤럭시S8’ 효과로 2분기 13조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도 가세해 연일 컨센서스를 상향, 목표주가로 285만원까지 제시하고 나섰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 추정치(추정기관 수 3곳 이상)는 9조1196억원으로 3개월 전 대비 18.3% 상향 조정됐다. 1개월 전(5.0%)과 1주일 전(2.2%)까지도 추가로 상향 조정을 거쳤다.
평균 추정치는 9조원이지만, 증권가에서는 10조원까지 예상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제시한 곳은 메리츠종금증권으로, 1분기 영업이익만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으로,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지난해 4분기(9조2200억원) 실적도 가뿐히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부문이 지난해 4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인 영업익 4조95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6조6000억원에 이르면서 영업이익률의 50%를 넘어설 것으로 글로벌 금융기관 크레딧 스위스(CS)는 전망했다.
올해 삼성전자는 D램과 NAND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에 힘입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올라타 연일 사상 최고 주가를 기록하는 등 호황을 맞았다. 아울러 2분기에는 갤럭시S8 판매 호조로 10조원 안착은 물론 13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1조2674억원으로, 3개월 전 대비 20.4% 상향 조정됐다. 1개월 전(6.3%), 1주일 전(3.2%)에도 연속 상향 조정을 거치면서 평균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5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영업익을 가장 높게 제시한 메리츠종금증권은, 2분기 실적도 12조9900억원을 예상하면서, 2분기에 가까워 올수록 13조원을 넘는 컨센서스가 제시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뒤를 이어 하나금융투자(12조7800억원), NH투자증권(12조6300억원), 삼성증권(12조5300억원) 등이 12조를 웃도는 영업익을 제시했다.
증권사에서는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8 판매량을 최대 6000만대로 예상하는 등 낙관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6000만대로 고점을, 이베스트투자증권(5000만대), 동부증권(4700만대)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적 컨센서스와 더불어 목표주가를 연일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 285만원을 제시,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최고치를 제시했고, 메리츠(272만원), KB증권(270만원)이 뒤를 이었다. 3월들어 목표주가를 상향한 증권사는 8곳에 달했고,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300만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자신있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의 예상을 능가하는 상승세로 인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분기 10조원을 기록, 2분기 13조원으로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실적 개선은 추가적인 주주환원을 의미, 향후 견조한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의 판매 중단으로 갤럭시S7이 지난해 연간 50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이는 갤럭시 모델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갤럭시S8을 통해 대기 수요와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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