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발대식을 열고 본격 대선 체제로 돌입했다. 김 의원을 비롯해 전ㆍ현직 대표(권한대행)가 ‘3각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당 지도부는 선대위에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관례에 따르면 ‘김무성 중심 선대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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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유승민 의원. [사진제공=연합뉴스] |
유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번 대선을 정말 신념과 용기를 갖고 동지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가고 싶다”며 “비록 바른정당이 작은 정당이고 어렵게 출발하고 있지만 저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날이 곧 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대위를 향해 “오늘 발대식을 시작으로 각자 위치로 돌아가 현장에서 뛰어달라. 제가 전국을 누비겠다”며 “제가 갈 때마다 여러분의 손을 잡고 시민들을 만나서 한 표, 한 표 마음을 열면서 호소하겠다. 그렇게 하면 저는 언젠가는 보수의 유일한 희망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북돋았다.
그러면서 “저는 문재인, 저 좌파 적폐 세력에 넘어가지 않고 꼭 민주당 2중대인 국민의당, 안보 불안 세력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의 자격 없는 후보를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저와 함께 손 꼭 잡고 해주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완주’ 의지를 강조했다.
김무성 위원장은 “친박 패권 세력에 의해 대통령이 탄핵, 구속되는 국가적 불행이 발생했는데 다시 친문 패권 세력이 집권하면 대한민국은 나락으로 떨어진다”며 “바른정당이 기필코 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정당이 대선에서 승리해 궤멸 직전에 있는 보수를 바로 세우고 새롭게 이끌어가야 할 사명이 있음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안보는 냉철하게, 경제는 조화롭게, 사회는 따뜻하게 풀어낼 수 있는 후보는 유승민 후보가 적격”이라며 “당원동지들은 우리에게 맡겨진 시대적 소명을 잘 인식하고,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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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발족한 바른정당 제19대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안. [사진제공=바른정당] |
바른정당은 당초 오세훈 전 최고위원까지 ‘4인 선대위 체제’를 세우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오 전 최고위원은 합류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유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공직자 신분으로 선거법상 대선 지원에 제약이 커 선대위 고문격으로 활동할 전망이다. 대신 남 지사를 지지했던 의원들과 캠프 인사들이 다수 선대위에 참여했다.
선대부위원장은 강길부ㆍ김재경ㆍ홍문표ㆍ정운천ㆍ이혜훈ㆍ박순자ㆍ이종구 의원이 맡는다. 선대본부장은 김세연 사무총장이 겸임한다.
특보단장은 권성동 의원이 맡고, 황진하ㆍ신성범ㆍ김성회ㆍ심성동 전 의원이 포함됐다. 이날 유 후보 지지 선언을 한 신원식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이 국가안보특위원장에 임명됐고, 황진하ㆍ송영근 전 의원이 고문으로 내정됐다. 경제혁신위에선 이종구 정책위의장과 김종훈 전 의원, 교육혁신위에선 이군현 의원과 김신호 전 교육부 차관이 활동한다.
율사 출신 인사인 여상규ㆍ홍일표 의원, 박준선ㆍ김제식 전 의원이 법률지원단을 맡았고, 비서실 및 수행단은 유 후보 측근인 홍철호ㆍ유의동 의원이 맡는다.
대변인 및 공보단에는 현 캠프 수석대변인인 지상욱 의원이 단장을 맡고, 남 지사 측 인사가 참여해 이성권ㆍ민현주 전 의원, 이기재ㆍ조영희 대변인 등이 활동한다.
기존 캠프에서 활약한 이혜훈 의원과 구상찬ㆍ김희국 전 의원,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은 종합상황실에서 뛴다.
김 사무총장은 ‘현장 중심 선대위’를 원칙으로 구성했다며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현역의원과 원외위원장들을 본부별로 전진 배치했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특히 ”안보ㆍ경제ㆍ교육 분야에 대한 별도의 기구의 설치를 통해 위기극복과 교육개혁에 대한 바른정당과 유승민후보의 의지를 천명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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