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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모든 검토 끝났다” 최후통첩…北, 동해상에 60㎞ 탄도미사일
靑, 긴급 NSC 대응방안 논의

북한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쏘며 무력시위를 했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 놨다”며 최후통첩을 한 직후의 도발이어서 한반도에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달을 전망이다. ▶관련기사 6면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오전 6시 42분경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비행 거리는 약 60여km”라고 밝혔다.

합참은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함남 신포 일대 지상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이번에 쏜 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것은 지난달 22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급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지 14일 만이다. 당시 북한이 발사를 시도한 탄도미사일은 공중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번에 비슷한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다시 발사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지난 2월 12일 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북극성 2형’일수도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6일에는 평북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스커드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4발을 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북한을 향해 “이제 시간이 소진됐다”며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올라 있다”고 최후통첩성 경고를 보냈다. 선제 타격 등 무력행사 가능성도 열어놓은 셈이다.

이날 청와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청와대는 NSC 상임위 회의결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핵실험 등 다양한 형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점검하고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경우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고 말했다.

일본도 이날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NSC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이어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북한이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단 3줄짜리 성명을 내고 “미국은 북한에 대해 충분히 말했다. 우리는 더는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강력한 응징을 시사한 것이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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