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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철 고온현상 타고 온 불청객…전국에 벌써 일본뇌염주의보
- 제주 지역서 작은빨간집모기 발견
- 4일에…2014년보다 16일이나 빨라
-“12개월∼만 12세 예방접종 받아야”
- 야외서는 긴소매 입어 노출 줄여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일부 지역의 수은주가 20도를 넘을 정도로, 최근 전국적으로 고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찾아왔다. 바로 대표적인 여름철 감염병인 일본뇌염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제주 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사진>가 발견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4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제주 이외 지역에서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전국 보건소 등이 64개 조사 지점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 작업을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일본뇌염 매개 모기 발견 시기는 ▷2014년 4월 20일 ▷2015년 4월 8일 ▷2016년 4월 3일에 이어 올해에는 4월 4일로 빨라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구 온난화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매개 모기에 물린 사람의 99%는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드물게는 치명적인 급성 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소형 모기로 길이가 4.5㎜ 정도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일본뇌염 환자가 모두 28명이 발생,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작은빨간집모기가 최초로 발견될 때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하고, 환자가 발생하거나 매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발견됐을 때, 그리고 채집된 모기 중 매개 모기의 밀도가 일정 기준 이상 높아졌을 때 경보를 발령한다. 일본뇌염은 예방백신이 있어 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는 매개 모기가 처음 확인된 만큼 가정에서는 물론 야외에서도 모기 회피 요령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야외에서는 밝은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피를 빨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해야 한다.

또 노출된 피부,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할 때는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매개 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 주변의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도 제거해야 한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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