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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업계도 사드보복 직격탄…韓 ‘여행금지’ 시작된 달 中여객 17% 감소
-中 주요공항發 인천공항 도착 3만5000명 감소
-푸동 아시아나 6800명↓, 대한항공 3400명↓
-中 수요감소에 노선 중단하고 日, 동남아 증편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중국이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으로 자국 여행사에 한국관광 전면금지 조치를 내린지난달 중국 주요 공항 40여곳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도착한 여객 규모가 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탈시스템의 노선별 수송현황 추정치에 따르면 중국 주요 공항 40여곳을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여객 규모는 지난달 17만731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21만2516명보다 3만5000여명, 17% 감소한 수준이다. 

인천공항에 몰려든 중국 관광객들의 모습 [헤럴드경제DB]

특히 지난해 연간 기준 국내 유입 규모가 컸던 중국 공항발 여객의 감소폭이 더 컸다.

지난해 170만명 이상이 출발했던 푸동 공항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6800여명, 대한항공은 3400여명 줄어 아시아나항공이 25%,대한항공이 20% 수준으로 여객이 줄었다.

천진 공항을 출발해 아시아나항공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오는 여객은 지난달 전년 동월보다 45%나 감소했다. 청도 공항을 출발해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오는 여객은 지난달 26% 줄었다.

이는 중국 당국의 여행금지 보복이 막 시작된 달 나타난 현상이어서 성수기로 접어든 이달부터는 중국 여객 감소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양대 국적항공사들은 이달 말까지로 예정됐던 중국발 한국행 노선의 감편 조치를 오는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6월까지 중국발 노선의 운항 편수를 감축하고 투입 기종을 소형기종으로 변경해 공석을 줄이기로 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중국발 12개 노선 항공편 90회를 감편ㆍ비운항하기로 했다.

대한항공도 이달 23일까지 중국발 예약 부진 8개 노선의 항공편 총 79회를 감편하기로 한 조치를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 역시 중국발 한국행 항공편 예약률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에 대한 조치다.

대신 이들 항공사들은 일본, 동남아 등지로 노선을 확대해 중국 소요 감소를 만회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일본과 같은 인기 노선의 공급이 늘면서 프로모션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등 항공사 간 출혈경쟁이 예상된다. 저비용항공사들도 일본 노선을 증편하는 시기라 가격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5월 황금연휴임에도 아직 일본 노선에 남아 있다는 것은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을 경쟁적으로 늘렸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인기노선을 선점하려는 마케팅 전략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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