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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쇼핑株, 주주환원정책 덕에 빛날까
- 주당배당금, 배당성향↑ㆍ자사주 매입
- 지분 매각통한 순현금보유 증가로 주주환원 기대감↑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주가 저점을 벗어나지 못하는 홈쇼핑주(株)의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배당 증가와 자사주 매입이 진행되는 가운데, 지분 매각을 통한 현금 유입 역시 전망되면서, 시장의 러브콜을 받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홈쇼핑업계의 배당은 상승 추세다. GS홈쇼핑은 지난 2015년 5200원이던 주당배당금이 지난해 7000원으로 상승했고, 엔에스홈쇼핑은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랐다. 현대홈쇼핑과 CJ오쇼핑은 모두 주당배당금이 전년과 동일하지만, 배당성향(당기순이익에 대한 현금배당액의 비율)은 각각 16.2%에서 16.6%로, 18.3%에서 62.5%로 상승했다.

업계에선 최근 들어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환원정책 요구가 거세진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홈쇼핑은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에게 지난해 12월, 지난달, 지난 8일 세 차례에 거쳐 배당확대를 요구받았다.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은 “2010~2016년 누적환원율(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의 누적금액을 합친 주주환원 금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것)을 보면, 현대홈쇼핑의 누적 주주환원율은 GS홈쇼핑의 3분의 1 수준”이라며 주주환원정책을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GS홈쇼핑 역시 지난달 초 미국계 사모펀드 SC펀더멘털로부터 주당 8000원의 배당을 제안받은 바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

홈쇼핑 업계를 중심으로 자사주 매입 러시도 거세게 진행되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연간 350억원 가량의 자사주를 매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홈쇼핑은 전체 발행주식 1%에 대한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지난해 12월 밝혔다.

지분 매각을 통한 현금 유입 가능성 덕분에 향후 홈쇼핑 업체의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도 크다. 시장에선 CJ오쇼핑이 1조원 가치로 추정되는 CJ헬로비전(지분율 53.92%) 지분을 올해는 매각할 수 있을 걸로 관측하고 있다. 가입자 합산 규제가 내년 5월에 일몰되면서, LG유플러스와 KT도 잠재적 매수자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현대홈쇼핑은 칼라일 지분 17.3%를 추가 매수해 현대HCN에 대한 지분율이 36.98%로 상승했다. 이 회사가 현대HCN 지분을 매각하면 순현금보유고가 현재 시가총액(지난 24일 기준 1조4040억원)에 육박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정책 강화 통한 저평가 홈쇼핑주의 재평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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