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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모바일로 돌아온 '스페셜포스', FPS 명가 자존심 계승 '자신'


- 생생한 '손맛'으로 몰입감 업그레이드 '눈길'
- 원작 노하우 '한가득' 담아 장르 다변화 주도


토종 FPS(1인칭 슈팅)게임의 신화를 일군 타이틀 '스페셜포스'가 왕의 귀환을 알렸다.
이와 관련해 네시삼십삼분(4:33)은 드래곤플라이와 손잡고 '스페셜포스' Iㆍ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타이틀 '스페셜포스 for Kakao'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의 개발을 담당한 드래곤플라이 장유준 PD는 보다 실감나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아케이드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밀리터리 FPS 특유의 타격감을 앞세워 다른 모바일 FPS게임들과는 차별화된 타이틀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특히, 13년간 명성을 떨쳐온 '스페셜포스'의 노하우를 통해 모바일에 맞는 새로운 조작법을 개발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간 모바일 FPS의 한계로 지적돼온 조작성을 개선함으로써, RPG 일변도인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오겠다는 그의 포부다.
   

   

'스페셜포스 for Kakao'의 개발에는 45명의 인력과 2년 8개월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 모바일게임 치고는 다소 긴 개발기간에 대해 장유준 PD는 게임의 핵심을 잡는 일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모바일 FPS의 '기준점'이 없었기에, 이를 정립하는 것이 먼저였다는 것이다.

슈팅게임 '본질'에 충실
드래곤플라이에게 '스페셜포스'는 자존심과도 같은 타이틀이다. '스페셜포스'를 통해 온라인 FPS 게임의 표준을 제시하며 '명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작을 모바일로 재해석한다는 것은 장유준 PD에게도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자연스레 그는 온라인 원작의 느낌을 모바일로 즐기게 하는 것을 고민하게 됐다.
그가 선택한 방식은 아케이드성 강화다. 기존 게임들이 수집과 육성을 통해 싸운다면, '스페셜포스 for Kakao'는 직접 콘트롤해야 한다는 것이다. 밀리터리 FPS를 계승한 작품답게 타격감 역시 강조했다. 온라인의 총기 설정을 가져와 모바일에 맞게 튜닝하고, 사운드 등을 새로 입혀 타격감을 완성했다.
   

   

이외에도 입체적인 전장을 구현하고, 헬기나 트럭에 탑승해 전투하거나 드론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장의 열기를 구현했다.
또한 온라인 FPS의 모바일화를 놓고 그는 두 가지의 핵심을 세웠다. 첫 번째는 슈팅게임의 재미, 두 번째는 대결하는 재미였다. 먼저 스토리모드(PvE)를 통해 성장을 도모함과 동시에 슈팅게임의 재미를 각인시키고, 다른 유저들과의 대전으로 몰입감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13년의 노하우 이식
장 PD는 기존 모바일 FPS의 실패 요인에 대해 '약점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것은 바로 타격감과 조작감이었다. 온라인의 큰 틀은 따라했지만, 디테일을 구현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특히 조작성에 대해서는 "조준, 이동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모바일 디바이스의 특성상 그것이 어렵기에 유저들이 한계를 느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스페셜포스 for Kakao'는 이를 어떻게 극복했을까.
그가 밝힌 해법은 '노하우'에 있었다. 원작 온라인게임에서 유저들이 자주 보이던 패턴에 착안한 것이다.
   

   

"온라인게임 '스페셜포스'를 보면 한 전장에서 유저들이 이동하는 경로는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그 부분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웨이포인트를 찍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웨이포인트를 꼼꼼히 찍으면 크게 불편함 없이 원하는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돼 있죠. 콘트롤은 4방향으로, 누르면 일정량 이동하고 멈추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조준이나 발사 역시 좀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난 13년 동안 쌓인 '스페셜포스'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시스템을 완성했다는 그의 설명이다.
장 PD는 '스페셜포스'의 노하우를 녹여낸 만큼, 성과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장르 1위와 같은 수치를 넘어, 장르 다변화의 신호탄을 쏘는 타이틀로 키워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드래곤플라이는 'FPS 명가'라는 명성이 있습니다. 그 명성을 이어가 FPS 게임과 슈팅 게임 장르를 대표하는 타이틀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국내 마켓에서 순위권 내에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게임이 성공해 시장에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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