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박근혜-박지만, 보자마자 눈물 펑펑…“큰누나 내가 모실것”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30일 오전 친동생 박지만 EG 회장이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았다. 남매는2012년 대선 직후 박 회장의 최순실 경계 발언 후 별다른 교류가 없었다. 최태민·최순실 부녀 문제로 갈등을 거듭해온 남매가 공교롭게도 최순실 사태로 파국을 맞은 상황에서 다시 마주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박 회장의 지인들에 따르면 박 회장은 주변에 “이제 누나는 내가 모실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또 “박 회장이 최근 청와대 경호실 측에 ‘누나 뒷바라지는 내가 할 테니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연락해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또 “영장 심사 잘 받으시라”고 위로했고, 박 전 대통령은 미안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동을 찾은 인사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과 박 회장은 서로를 보자마자 눈물을 펑펑 흘렸다. 한 인사는 “누나를 만나고 나온 박 회장이 눈시울이 붉어진 채 ‘큰누나 얼굴을 보니 눈물이 왈칵 쏟아졌고 누나도 같이 울었다’면서 안타까워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34분경 아내 서향희씨와 함께 서울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았다. 박 회장은 서 씨와 함께 자택 2층에서 박 전 대통령과 따로 만나 10여 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나온 박 회장 부부는 이어 국립서울현충원에 들러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묘에 참배했다.

이날 만남은 박 전 대통령 취임식 때인 2013년 2월 이후 4년 만이란 얘기가 있을 정도로 오랜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매는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사후 갈등과 화해를 되풀이했다. 두 사람은 박 회장이 서 씨와 결혼, 조카를 낳은 후 사이가 좋아졌다. 그러나 2012년 대선 직후 박 회장이 ‘최순실을 조심해야 한다’는 뜻을 전하자, 박 전 대통령이 ‘왜 사람을 모함하느냐’라고 나무라면서 다시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한 번도 박 회장 부부와 조카들을 청와대로 부르지 않았다. 두 사람 사이는 지난 2014년 11월 최순실의 전남편인 정윤회 씨 국정 개입 의혹 사건이 불거지면서 결정적으로 갈라졌다는게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