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카데미 “봉투 배달 사고 회사와 계속 일할 것”
-작품상 봉투 배달 사고 PwC와 거래 지속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아카데미 시상식 주최 측이 사상 초유의 ‘봉투 배달 사고’를 낸 회사와 계속 함께 일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최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는 29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 집계 및 발표를 담당하는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업무 관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셰릴 분 아이작 아카데미 위원장은 이날 아카데미 위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의전 수정과 단속 강화를 포함한 광범위한 제안을 철저하게 재검토한 끝에 위원회는 PwC와 거래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최고상인 작품상 발표가 번복되는 역대 최악의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PwC 소속 직원이었던 브라이컨 컬리넌과 마르타 루이즈는 사회자인 워렌 비티와 페이 더너웨이에게 작품상 수상작 ‘문라이트’가 적힌 봉투가 아닌 여우주연상 수상자 ‘엠마 스톤’이 적힌 봉투를 건넸다.

봉투를 받고 어리둥절해진 비티와 더너웨이는 엠마 스톤이 주연한 ‘라라랜드’를 작품상 수상작으로 호명했다. 이에 ‘라라랜드’ 제작진이 수상 소감을 발표하던 중 아카데미 측이 수상작을 ‘문라이트’로 정정 발표하며 논란이 일었다.

특히 컬리넌은 봉투를 전달하기 전 무대 뒤에서 엠마 스톤의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리는 등 한눈을 판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일으킨 두 명은 다음달 해고됐다.

PwC는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때는 실수가 있을 경우 즉시 감독에게 알릴 수 있는 제3의 직원을 관제실에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모든 직원은 무대 뒤로 가기 전 휴대폰과 전자기기를 넘겨야 한다고 아이작 위원장은 전했다.

p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