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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 기억 안나”…8세 초등생 유괴ㆍ살해 10대 소녀 진술 회피
-피의자, 지난해 다니던 고교서 자퇴…장기간 신경정신과 치료도 받아

[헤럴드경제(인천)=신동윤ㆍ박주영 기자]8세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ㆍ유기한 10대 피의자가 경찰 조기 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진술을 회피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한 A(17) 양을 상대로 범행 동기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A 양은 지난 29일 오후 12시 47분께 인천 연수구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인 B(8) 양을 핸드폰을 빌려주겠다며 유인한 뒤 공원 인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체포된 직후 실시된 초기 조사에서 A 양은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에 발견될 당시 B 양의 시신은 대형 쓰레기봉투에 담긴 채 아파트 옥상 내 물탱크로 추정되는 별도 건물 위에 놓여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A 양이 횡설수설해 체포 후 제대로 조사를 하지 못했다”며 “유치장에서 잠을 좀 자게 한 뒤 오늘 오전부터 다시 범행 동기 등을 추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 양과 B 양은 같은 아파트 단지 내 다른 동에 사는 이웃 주민이었다.

A 양은 지난해 자신이 다니던 고등학교에서 부적응을 이유로 자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오랜 기간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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