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온·오프 교육영역 확장…인적자원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
세리시이오 등 콘텐츠 강점 바탕
삼성그룹 오프라인 교육 수요 증가
마음정신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복리 등 인적자원관리도 강화


“주가요? 서운하지만 초조하진 않습니다. 언젠가는 진정한 기업가치를 평가 받게 될 거라 믿고 있으니까요“

김대희 멀티캠퍼스 대표는 열정이 넘치는 사업가였다. 그는 자사가 제공하는 ‘이러닝(E-Learning)’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세리시이오(SERICEO) 동영상’을 시연해 보이며 하나에서 열까지 소상히 설명했다. 시시콜콜한 기자 질문에 짜증이 날 법도 한데, 단 한번도 그런 내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제서야 그가 삼성SDS 사업부에서 잔뼈가 굵은 영업 베테랑 출신이라는 걸 실감했다. 

김대희 멀티캠퍼스 대표.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김 대표는 최근 온라인 교육을 넘어 오프라인 교육까지 진출하면서 사세(社勢)를 확장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멀티캠퍼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연결기준 178억원)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기업들이 경제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사내 교육비를 줄이려 하는데, 오히려 이럴 때가 멀티캠퍼스에겐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교육만을 아웃소싱하던 기업들이 교육비를 아끼는 과정에서 오프라인 교육까지 통으로 맡기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5개사(社)에 불과하던 교육 아웃소싱서비스(BPO) 고객사는 올들어 69개사로 급증했다. 이 기간 1285억원이던 매출은 1860억원으로 1.5배 뛰었다. 역삼동에 위치한 멀티캠퍼스 본사에서 김 대표를 만나 승승장구 비결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국내 제일의 기업 임직원 교육 서비스업체로 자리매김한 멀티캠퍼스의 첫 시작이 궁금하다.

△ 삼성그룹 인력개발원에 있던 이러닝(e-learning)사업부가 분사해, 10여명의 조직으로 출발했다. 이러닝 사업의 미래 성장성을 봤고, 이를 증명해 보였다. 지난해사명을 바꾸기 전까지 ‘크레듀’라는 회사명을 사용했다. 회사는 기업 이러닝 교육을 바탕으로 인적자원개발(HRD) 부문을 특화시켰다. 축적하고 있던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준 높은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주목 받았다.

- 멀티캠퍼스 콘텐츠의 경쟁력은 ?

△ 지난 2013년 삼성경제연구소의 ‘세리시이오’(SERICEO)를 흡수합병하면서 콘텐츠의 질이 크게 높아졌다. 우리나라 대기업 임원들, 중소기업 대표들을 포함해서 약 1만3000명이 가입된 상태다. 1인당 연회비만 150만원으로, 이를 통해 연 매출만 200억원에 이른다. 연구원인 모바일 동영상에 직접 나와 7분 가량 길이로 리더십, 경제, 경영 트렌드 등을 전달한다. 콘텐츠는 러닝머니지먼트시스템(LMS)을 통해 국내에 있는 다수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제공될 정도로 수준이 높다.

-오프라인 교육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는데.

△ 멀티캠퍼스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교육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우선 지난 2015년 삼성SDS로부터 교육 서비스를 양수하면서 멀티스퀘어가 집합교육의 장소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20층 건물 전체가 교육장인 멀티스퀘어를 삼성그룹뿐 아니라 외부 인원 누구든 이용할 수 있는 도심형 연수원으로 만들고 있다. 지난해 9월엔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운영하는 외국어생활관을 양수하기도 했다. 외국어생활관은 삼성그룹 내 해외 파견자들을 대상으로 어학 등을 교육하는 곳으로, 그룹의 20년 교육 노하우가 담긴 곳이다.

- 해외진출도 활발하게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

△ 자회사인 LTI가 서비스하는 오픽(OPIcㆍ공인인증 외국어 말하기 시험)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일본시장에 OPIc을 론칭했고, 지난해 8월엔 중국 시장으로, 올해는 필리핀으로 활동무대를 넓혔다. 앞으로 베트남과 중동으로도 진출할 예정이다.

-최근 새롭게 벌이는 교육사업은?

△ 양판점(여러 메이커의 가전제품을 파는 소매점)의 삼성전자 영업사원에 대한 마케팅 교육 아웃소싱 계약을 이번 달 맺었다. 영업직원들이 입사하면 마케팅과 상품에 대한 교육을 새로 받게 되는데, 이를 앞으로 멀티캠퍼스가 담당하게 된 것이다. 블랜디드 러닝(온ㆍ오프라인 혼합 교육)을 실시해 통해 초기에만 연간 7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다른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서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멀티캠퍼스의 비전은 뭔가.

△최고의 인적자원 서비스 파트너(The Best HR Service Partner)’가 되는 것이다. 그동안은 인적자원개발(HRD)에만 집중했다. 이젠 채용이나 복리 등 인적자원관리(HRM)도 포함하는 진정한 인적자원(HR) 기업으로 거듭나려고 한다. 관련된 신사업 중 ‘마음 건강 관리 서비스’가 있다. 특정 직급의 사람이 같은 직급의 사람들과 정신건강상태를 비교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힐링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에 있는 마음정신건강연구소와 협력해 멀티캠퍼스가 마케팅과 온라인 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리=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