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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라니아, 백악관 들어가거나 직접 경호비용 내라” 온라인 청원
-온라인 청원사이트 ‘체인지’에 23만명 이상 동참
-멜라니아 경호비용, 하루 평균 14만달러
-“트럼프는 잦은 마라라고行 비난 개의치 않아”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에 대한 경호비용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급기야 이 비용을 직접 내거나 백악관으로 들어갈 것을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이 등장했다.

29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현재 뉴욕 트럼프타워에 거주하는 멜라니아의 여사가 당장 백악관으로 이사하거나 경호비용을 직접 부담하도록 요구하는 온라인청원에 21만 명 이상이 동참했다.

[사진=온라인 청원사이트 ‘체인지’(change.org)]

현재 온라인 청원사이트 ‘체인지’(change.org)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 이 청원은 ‘백악관으로 보내거나 아니면 경호비용을 직접 내게 하자’(Make Melania Trump stay in the White House or pay for the expenses herself)는 제목이 붙어 있다.

온라인 청원을 주도하는 측은 “미국의 납세자들이 트럼프타워에 있는 ‘퍼스트레이디’를 보호하는데 과도하게 많은 돈을 내고 있다”면서 “국가부채 감축 노력을 돕는 데 있어 이런 경비는 긍정적이지 못하며, 따라서 관련 경호 예산의 지원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청원서를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버니 샌더스(버몬트)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 앞으로 보낼 예정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올해 11살짜리 아들인 배런의 학교 문제 때문에 계속 트럼프타워에 머물고 있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경호비용이 하루 평균 12만7000∼14만6000 달러(약 1억4000만∼1억6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경찰이 지난해 11월 8일 대선 당일부터 지난 1월 20일 취임식 때까지만 지출한 비용만 해도 2400만 달러(약 267억 원)에 이른다. 멜라니아 여사는 배런이 초등학교 4학년을 마치는 오는 6월 이후 백악관으로 이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에 대한 경호비용 문제는 취임 전부터 계속 제기돼 온 문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겨울 백악관’으로 불리는 자신의 플로리다 주(州) 마라라고 호화리조트를 주기적으로 찾으면서 경호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벌써 마라라고를 5차례 방문했는데 첫 3차례 방문에 사용된 비용만도 1000만 달러(115억 원)를 넘는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마라라고로의 뻔질난 행차로 인한 눈덩이 비용과 주민들의 반발에 개의치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마라라고 리조트 방문에 대한 플로리다 주민과 납세자들의 반발에 대해 대통령이 우려하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마라라고로 가지 않고 백악관에 머문 것은 매 주말 이어지는 자신의 마라라고행에 대한 비난을 의식했기 때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에도 백악관에 머물 예정이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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