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 지사는 앞서 지난 28일 “노무현 정권 당시 유병언의 공적자금이 들어간 그 업체에 1153억원을 채무 탕감을 해줬어. 그래서 유병언이 재기할 수 있었다고”라며 “그 뒤에 유병언 회사의 파산관재인이 문재인 변호사였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에 이어 자유한국당 측도 지난 29일 같은 주장을 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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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책을 발표하다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9일 문재인 전 대표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의 유착 의혹이 드러났다며 문 전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문 전 대표가 변호사 시절, 세모그룹의 파산관재인을 맡았는데 진작에 세모가 파산했다면 세월호 참사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를 세월호 참사의 한 원인으로 지목한 것이다.
하지만 검증 결과 홍준표 지사와 김성원 대변인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문 전 대표는 세모의 파산관재인이 아니었던 것.
오히려 문 전 대표는 세모 측에 45억원을 대출해줬다 받지 못해 파산한 신세계종금의 파산관재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 전 대표 측은 즉각 자유한국당에 대해 ”기본적인 사실마저 왜곡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29일 더불어민주당이 허위사실 유포라며 고소 방침을 밝히자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파산 관재인’이었다는 자신의 발언을 정정하며 서둘러 파문 수습에 나섰다.
홍 지사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오해가 있었다”며 “문 전 대표가 유병언 ‘관련’ 회사의 파산관재인을 했다고 이야기가 돼야하는데 마치 유병언 회사의 파산관재인을 한 것처럼 들려, 당에서도 잘못 이야기한 것 같다”며 자신의 전날 비난 발언을 수정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며 “정식적으로 차분하게 이야기한 것도 아니고 밀고 당기다가 나온 말 한 마디가 빠졌다고 해서 시비를 걸면 안된다”고 강변했다.
그는 기자들이 ‘말실수를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말실수는 무슨, 그런 질문을 하면 안된다”며 오히려 훈계하기도 했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일부 오해를 살만한 표현이 있었던 점은 바로 잡는다”고 정정했다. 하지만 김 대변인은 “인터넷 상에도 유병언 파산관재인이라는 표현이 공공연하게 쓰이고 있었다”며 변명을 덧붙였다.
결국 홍준표 경남지사도, 김성원 대변인도 사과는 하지 않았다.
문 전 대표는 29일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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