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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 톡톡] 셀트리온 제친 삼성바이오로직스, 1위 굳히기 가능할까
-셀트리온 시가 총액,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역전
-삼성 12조원대로 10조원대 셀트리온을 앞질러
-셀트리온, 호재 소식 많아 1위 탈환 가능성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국내 바이오 제약업체의 1위 자리에 변동이 생겼다. 바이오 대장주로 불리던 셀트리온이 루키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밀린 것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7일 오전 8시 현재 시가 총액은 12조4059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셀트리온의 시가 총액은 10조4705억원으로 두 회사 간 시가 총액은 약 2조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런 역전 현상은 지난 3월 중순에 이뤄졌다. 지난 3월 초 까지만 해도 11조 중반대를 유지하던 셀트리온의 시가 총액이 점점 줄어든 반면 10조 후반대에 머물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조금씩 상승기류를 타기 시작했다. 그리고 급기야 지난 13일을 기점으로 두 회사는 서로 자리를 바꾸고 말았다. 이로써 지난 해 11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4개월만에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계속해서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힘들다.

우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셀트리온은 자체 생산 공장까지 가진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CMO) 업체로 제품 개발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맡고 있다. 즉 셀트리온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두 회사의 역할을 모두 하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셀트리온에게는 향후 기대되는 호재 소식이 잇따라 대기 중이다. 지난 해 12월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한 램시마는 올 1분기 미국 판매 실적을 내놓게 된다.

미국 판매 성적이 좋았다면 셀트리온의 가치는 보다 높게 책정될 것이 분명하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앞서 유럽 시장에 진출한 램시마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의 매출을 일부 흡수해 좋은 성적을 거둔 경험이 있다.

여기에 셀트리온은 지난 달 혈액암치료제 트룩시마의 유럽 내 판매 허가를 획득, 상반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 해에도 셀트리온과 관련된 좋은 소식들이 잇따라 들려올 예정이어서 셀트리온의 향후 주식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이란 브랜드 힘에 힘입어 시가 총액 1위 자리를 차지했지만 현재 유럽에서 판매 중인 베네팔리, 플릭사비 그리고 바이오의약품 최대 블록버스터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SB5’의 개발 성공 여부에 따라 순위는 얼마든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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