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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나필락시스가 뭐길래? ②] 외식할 땐 재료ㆍ성분 모르는 음식은 먹지 말아야
- 유발 원인물질 피하는 것이 예방법
-“원인물질 등 표기한 카드 착용해야”
- 증세 유발 식품 섭취…5시간뒤 운동
- 학생, 학기초 미리 담임에게 알려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알레르기 반응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 이 질환에 대해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을 피하고, 특히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경험한 사람은 원인 물질, 응급 대처법이 표기된 카드 등을 착용하는 것은 물론 외식을 할 때에는 성분이나 재료를 모르는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을 피하는 것이 아나필락시스를 예방하는 첩경이다. 강남차병원 소아청소년과의 신윤호 교수는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사람은 원인물질과 응급 대처법이 표기된 카드, 목걸이, 팔찌 등을 착용해 증상이 나타났을 때 주변 사람이 즉시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흡곤란 등을 야기하는 아나필락시스는 유발하는 원인 물질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사진=헤럴드경제DB]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증상의 발생을 예측할 수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벌에 의한 아나필락시스는 벌독을 이용한 면역 치료를 통해 재차 벌에 쏘여도 약한 반응이 나타나도록 하는 예방 치료를 받아 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의의 설명이다.

특히 음식에 의해 발생되는 음식 의존성 운동 유발성 아나필락시스 증세가 있다면 관련되는 음식을 먹은 후 적어도 5시간이 지난 다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외식을 할 때에는 성분이 불분명한 음식물은 먹지 말아야 한다. 신 교수는 “식품에 대한 아나필락시스가 있는 환자들 중에서는 소량에 노출이 되어도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며 “식품 라벨을 꼼꼼히 살펴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 알레르기 식품을 철저히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행을 할 때에는 에피네프린을 포함한 약물을 미리 준비하고,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 항공사에 미리 알리는 것이 좋다. 신 교수는 “아나필락시스가 있을 때에는 병원이나 약국 방문 시 자신이 어떤 약제나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임을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아나필락시스로 진단받은 환자는 병원에서 휴대용 에피네프린 주사(상품명 ’젝스트‘)를 처방 받아 한국희귀의약품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 주사는 증세가 발생했을 때 떨어지는 혈압을 즉시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 신 교수는 “어린이와 청소년 환자를 위해 에피네프린 주사를 집, 유치원, 학교에 비치해 응급 상황 시 허벅지에 주사를 맞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일시적으로 상태가 좋아져도 2차 반응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의 경우 학기 초에 담임교사, 보건교사, 체육교사, 영양사에게 아나필락시스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미리 알려야 한다. 가능하면 학교 보건실에 에피네프린을 비치하도록 하고, 가까운 병ㆍ의원을 미리 파악해 응급시 바로 후송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 교수는 “아나필락시스 발병 시 알레르기 응급 주사인 에피네프린을 가지고 있다면 신속하게 근육에 주사한 뒤 119에 연락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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