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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총 데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매출 12조2200억 달성”
美금리등 영향 영업익 하락 전망

조원태<사진> 대한항공 사장이 사장 취임 후 주주들 앞에 처음 서는 자리에서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목표치를 제시했지만, 영업이익은 20% 이상 줄어든 수치를 밝혔다.

24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조 사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처음 나서 “올해 경영방침을 ‘경영환경 급변에도 이익실현지속가능한 사업체질 구축’으로 정했다”며 이를 통해 “올해 매출액 12조2200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고”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대한항공이 실제 기록한 매출액보다는 4%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22% 줄어든 전망치다.

이에 대해 조 사장은 “세계경제의 저성장 기조, 유가 상승 우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환율 불안정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저유가에 힘입어 당초 세웠던 영업이익 목표치를 초과달성했다. 지난해 2월 공시된 전망치에서 대한항공은 7700억원을 제시했지만 실제 대한항공은 지난해 1조7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조 사장이 지난해 영업이익보다 줄어든 목표치를 제시한 것은 우선 유가상승 요인이 크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유가를 WTI 기준 배럴당 55달러로 설정했지만 올해는 60달러로 올려잡았다.

하지만 이번 주총에서는 더 큰 요인으로 사드보복 등 중국과의 대외관계 불안정, 저비용항공사들의 점유율 확대 등이 꼽혔다.

저유가 호재가 옅어진 가운데 조 사장은 효율성을 극대화해 목표로 한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리겠다고 주주들에게 강조했다.

조 사장은 “생산성 제고를 통해 단위당 원가를 개선하겠다”며 “B787-9과 같이 고효율 항공기로 기단을 지속 업그레이드하는 동시, 업무프로세스를 과감히 개선해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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