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전 대표가 24일 “국민과 문재인이 함께 출마한다”며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처럼 동영상으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동영상 출마선언은 국내에선 처음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개된 동영상을 통해 “모든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이런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는 제목의 동영상에는 문 전 대표와 함께 국내ㆍ외 26개 지역에서 다양한 연령ㆍ성별ㆍ직업의 유권자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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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문재인 경선캠프 사무실(더문캠)에서 동영상으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문 전 대표는 “상식이 상식이 되고 당연한 것이 당연한 그런 나라가 돼야 한다”며 “정의가 눈으로 보이고 소리로 들리며 피부로 느껴지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고 성공할 때까지 도전할 수 있고 마지막까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며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가난에 허덕이지 않고 법과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존경받을 수 있으며 다름이 틀림으로 배척당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학연, 지연이 없어도 서러움을 겪지 않고 내 능력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나라가 돼야 한다”며 “마음 편히 아이 낳아 걱정 없이 키우고, 일하는 엄마도 힘들지 않은,그런 나라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튼튼한 자주국방으로 세계 어떤 나라도 두렵지 않은 강한 국가”, “국방의 의무를 자랑스럽게 마치면 학교와 일자리가 기다리는 나라”, “실향민이 아버지 산소에 가서 소주 한잔 올리고 남북이 다시 만나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나라”, “재외동포들이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다’, 누구에게나 자랑할 수 있는 당당하고 품격 있는 나라”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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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문재인 경선캠프 사무실(더문캠)에서 동영상으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또 “역사를 잊지 않는 대통령이 있는 나라”, “제대로 대우받지 못했던 독립유공자들과 위안부 피해자분들께 도리를 다하는 나라”,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지킨 분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나라”, “장애가 장애인지 모르고 살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다르기에 조금은 시끄럽고 정신없더라도 그 안에서 조화를 이루고 사는 존중과 통합의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권교체, 국민이 한다. 대한민국, 국민이 바꾼다”며 “우리는 오늘 함께 출마한다. 국민과 문재인이 함께 간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